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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에린 브로코비치 진심이 사람을 움직인다 에린 브로코비치. 영화가 시작되면 이런 자막이 나온다. 'This film is based on a true story(이 영화는 실화에 근거하였다)'. 이 영화가 실화라니. 미국에서는 정의가 이기는 일이 있기는 있나보다. 그리고 피해자가 대기업을 이기는 일도 있기는 있나보다. 재판장이 재벌에 설설 기지 않는 일도 있기는 있나보다.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에린 브로코비치는 대기업의 비도덕적인 행태에 의해 오염 피해를 입고 병을 얻은 주민들과 변호사가 이를 감추고 적당히 넘어가려 하는 대기업과 싸우는 이야기다. 보통은 이런 이야기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에린 브로코비치는 변호사여야겠지만 그녀는 변호사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그마저도 유능한 직원이 아닌 겨우겨.. 더보기
영화 터미널 - 이왕에 기다리는 거라면... 톰행크스 주연의 영화 터미널.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한 남자가 조국의 내전으로 여권에 문제가 생겨 오도가도 못하게 되면서 공항터미널에서 생활하게 되는 이야기다. 톰 행크스가 주인공인 영어 한마디 못하는 외국인 역할을 했는데 그냥 외국인이다. 믿고 보는 톰 행크스의 연기. 공항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의 소재를 다룬 미국 영화라면 미스터리 살인사건이나 테러집단에 맞서는 용감한 히어로 영화여야 할텐데 터미널은 전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갖게 된 한 인간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보면서 성찰을 해볼 수 있는 영화다. 뭔가 힐링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영화. 톰 행크스가 주연한 또 다른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공항안에서 이뤄진다고 볼 수 있을 듯. 이런 뻔해보이는 미국식 휴머니즘에 .. 더보기
체인질링 희망을 갖고 사는 건 기쁨일까 고문일까 체인질링은 와인빌 양계장 살인 사건이라 불리는 아동 연쇄살인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것이 실화라는게 놀랍다. 이 사건은 경찰의 부정부패와 무능력 그리고 조작이 어우려져 피해자에게 더 큰 아픔을 주고 다행히도 자멸한 사건이다. 마치 작금의 어느나라를 보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살인 사건을 중심에 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잃어버린 한 어머니의 모정과 심리, 그 싸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배우로서도 뛰어난데 감독의 역량도 훌륭하다. 그의 작품들은 모두 확실한 임펙트를 보여준다. 특이하게도 현란한 기교를 부리는 것이 아닌데 영화가 묵직하게 마음을 적셔온다. 체인질링도 그런 그의 영화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멋진 감독과 멋진 배우 마치 이런 사건이 있다고 누군가에.. 더보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보는 내내 욕하게 되는 영화 믿고 보는 전도연. 집으로 가는 길은 장미정씨 사건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보는 내내 전도연의 연기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다. 배우 전도연은 눈물을 글썽이는 것 만으로도 사람의 감정을 이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야말로 명품 배우. 나이를 먹어갈 수록 더 아름다워지고 있다. 성형없는 얼굴에 눈가의 주름이나 입가의 팔자주름까지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전도연의 연기에 가슴먹먹하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보는내내 욕이 나오게 만든다. 영화 스토리가 재미없다거나 연출을 못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스토리나 연출은 잘 했다. 한심하고 무능한 대한민국 정부를 너무나 잘 표현했다랄까. 누군가는 너무 과장되었다고 하는데 좀 과장된 건 맞을거다. 그만큼 정부의 행위를 더 병신같고 비열하게 각색했다. 그러니 욕이 나올 수 .. 더보기
소수의견 실화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실화영화 영화 소수의견. 대부분의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다룬 영화들이 그러하듯이 실화가 아니라는 문장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서 있었던 일이며,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앞으로도 일어날 일이라는 것을. 철거민과 공권력의 싸움. 거기에 개입한 거대 이권. 그리고 그 뒤를 받쳐주는 권력. 그 앞에 무기력한 국민은 싸울 수 밖에 없다. 이 영화는 법정 드라마다. 위의 사건으로 생기는 법정 싸움을 그린 영화다. 줄거리의 대부분이 법정 공방이다. 그럼에도 결코 지루하지 않다. 법에 대해 잘 몰라도 상당한 몰입력을 보여준다. 캐릭터들도 개성있고 풀어나가는 이야기도 힘이 있다. 국민을 죽이는 건 누구인가? 만인은 법앞에 평등하다고 하는데 실제 그런 일은 없다. 적어도 우.. 더보기
슈퍼스타 감사용 응원은 어떤 힘을 만드는가... 초등학교 때 국내 프로야구가 처음 출범을 했다. 지역연고에 대한 개념같은 건 없었고 용 캐릭터가 좋아 MBC청룡을 응원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 삼미 슈퍼스타즈의 슈퍼맨(?). 프로야구 원년 꼴찌를 했던 삼미슈퍼스타즈의 이야기. 슈퍼스타 감사용. 사실은 슈퍼스타즈의 감사용. 영화는 일반적인 스포츠 영화나 마찬가지다. 역경을 이겨내는 스토리. 모든 스포츠 영화는 같다. 결과가 문제인데 역경을 딛고 승리하느냐 아니면 노력했지만 아름다운 실패를 하느냐. 슈퍼스타 감사용은 후자다. 실화에서 각색은 많이 되었지만 결과를 바꾸는 것은 좋지 않기에.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 경기가 아름답게 끝날까 했지만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에 관계 없이 과정에 주목하고 싶다. 감사용은 야구를 하고 싶었고 자신이 하고.. 더보기
영화 글러브 스포츠는 옳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노력한만큼 꼭 결과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성공에는 상당한 운이 작용한다. 그런 와중에도 스포츠는 아마 노력한만큼 성과를 내는 얼마 안되는 분야일것이다.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영화 글러브는 청각장애인 교육기관인 충주성심학교의 실제 야구부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각색한 것이다. 사회적 약자가 주인공인 것으로 이미 기본적인 감동소스를 탑재했다. 글러브의 영문제목이 G-Love라는 것으로 사랑이 담긴 영화인 것도 유추해볼 수 있다. 야구에 사랑이 담겨있다고 글자를 푸는 장면이 영화에서 나온다. 조금 유치하긴 하다. 한국적인 감성과 휴먼스토리, 성장드라마, 눈물코드를 적절히 버무려 보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건 스포츠가 주는 감동때문이다. 영화의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스포츠는 그 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