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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영화 원더 -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 옛날 무한궤도 음악에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라는 노래가 있었다. 영화 '원더'는 딱 그 노래가 생각나는 영화였다. 처음 영화 홍보를 보고는 희귀병을 앓는 소년의 고난극복 성장드라마인줄 알고 영화를 접했었다. 그렇게 본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느낀 영화는 그런것이 아니었다. 영화의 편집도 주인공 어기의 이야기뿐 아니라 챕터를 나눠 다른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그렸다. 개인적으로는 비아에게 더 연민을 느꼈다.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의 아픔보다 자기 손가락의 가시가 더 아픈법이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 보이지만 모두는 나름의 십자가들을 짊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세상 누구의 아픔보다도 더 크고 힘든 시련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돌아보지 못한다. 원더는 희귀병을 앓는.. 더보기
영화 마이티 따뜻한 감동의 이야기 영화 마이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제목처럼 강력해지는 두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예전에 그런 동화를 본 기억이 난다. 앉은뱅이와 장님의 이야기. 앉은뱅이는 장님에게 업혀 장님의 눈이 되어주고 장님은 앉은뱅이의 다리가 되어준다는 이야기. 딱 그 이야기다. 동화에서는 서로의 욕심으로 안좋게 끝난 듯 하다. 그러나 여기 영화 마이티에는 따뜻한 감동이 있다. 물론 완전한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감동적이다. 마지막 주인공 맥스웰이 손을 들고 선생님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장면에서는 가슴뭉클한 무엇인가가 있었다. 맥스웰은 살인자의 아들이면서 트라우마때문인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다. 캐빈은 똑똑하지만 희귀병을 앓고 있으며 신체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다. 덩치가 큰 맥스웰은 캐빈을 업고 다리가 되어주고 캐빈은 맥스웰의 머리.. 더보기
영화 천국의 아이들 - 행복한 미소를 짓고 싶다면... 삶이 너무 퍽퍽해서, 짜증이 나서, 화가 치밀이서 미소를 잊고 살았다면, 그래서 그냥 행복한 미소를 한번쯤 짓고 싶다면 영화 천국의 아이들을 보면 된다. 천국의 아이들은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이란 영화다. 풍경도 낯설고 사람들의 모습도 낯설다. 그러나 낯설지 않은 것이 있다. 아이들의 순수함. 분명 주변에도 있고 이런 어린시절을 겪어왔음에도 우리는 그 순수함을 잊고 살고 있다. 영화 속 아이들의 해맑은 눈을 보고 있으면 모든 시름이 사라지고 어느새 흐뭇한 미소를 짖게 된다. 그리고 그 행복한 마음으로 영화가 끝날때까지 미소가 멈추지 않는다. 분명 상황은 심각하다. 가난과 결핍,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말도 안되는 사건들. 아마 저 아이 당사자라면 너무나도 심각한 일에 울고 싶어질지 모른다. 영화속 아이에게.. 더보기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감동적이거나 나른하거나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앞에 붙은 배우의 이름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영화다. 사실 영화는 일본보다 우리가 더 잘 만든다는 생각이 있어 즐겨보지는 않지만 일본 영화 나름의 맛이 있다. 그냥 도쿄타워라고 하면 될텐데 왜 오다기리 죠라 붙일까. 배우의 지명도를 이용하려는 걸까? 아니면 도쿄타워라는 동명의 작품이 있어서? 원제는 '도쿄타워' 그리고 부제로 붙는 것이 '엄마와 나, 때대로 아버지'. 동명의 소설이 있다. 부제에서 보듯이 엄마에 대한 이야기다. 원작의 동명 소설이 있다. 읽어본 사람들은 원작이 더 좋다고 말한다.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감정은 세계 공통인가보다. 그토록 애틋하고 희생적이라니.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오다기리 죠(극중 보쿠)는 철이 안 드는 외아들이다. 그것은.. 더보기
영화 글러브 스포츠는 옳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노력한만큼 꼭 결과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성공에는 상당한 운이 작용한다. 그런 와중에도 스포츠는 아마 노력한만큼 성과를 내는 얼마 안되는 분야일것이다.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영화 글러브는 청각장애인 교육기관인 충주성심학교의 실제 야구부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각색한 것이다. 사회적 약자가 주인공인 것으로 이미 기본적인 감동소스를 탑재했다. 글러브의 영문제목이 G-Love라는 것으로 사랑이 담긴 영화인 것도 유추해볼 수 있다. 야구에 사랑이 담겨있다고 글자를 푸는 장면이 영화에서 나온다. 조금 유치하긴 하다. 한국적인 감성과 휴먼스토리, 성장드라마, 눈물코드를 적절히 버무려 보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건 스포츠가 주는 감동때문이다. 영화의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스포츠는 그 자.. 더보기
트리스탄 제이콥슨의 레모네이드 미국에서는 아이들의 경제교육을 위해 집앞에 벼룩시장을 열고는 한대 가판대에 자신의 어린시절 물건들을 팔거나 직접 만든 음료수나 쿠기 같은 것을 팔고는 한다. 이렇게 번 것을 자신의 용돈으로 사용한다.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트리스탄 제이콥슨도 자신이 만든 레모네이드를 팔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레모네이드는 엄청나게 판매가 되었고 2000만원 가까운 수익을 얻었다. 이 레모네이드가 특별한 비법으로 만들었거나 독특한 맛을 내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이 트리스탄의 레모네이드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니 데이비스라는 여성이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혼외관계로 그 아이가 트리스탄이었다. 그런데 트리스탄의 엄마는 겨우 15살이었다. 트리스탄을 키울 수가 없었다. 도니의 남편은 감옥에 갔고 도니와 이혼을 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