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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원더 -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

옛날 무한궤도 음악에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라는 노래가 있었다. 영화 '원더'는 딱 그 노래가 생각나는 영화였다. 처음 영화 홍보를 보고는 희귀병을 앓는 소년의 고난극복 성장드라마인줄 알고 영화를 접했었다. 그렇게 본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느낀 영화는 그런것이 아니었다. 영화의 편집도 주인공 어기의 이야기뿐 아니라 챕터를 나눠 다른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그렸다. 개인적으로는 비아에게 더 연민을 느꼈다.


<뒤에 손을 못잡고 걸어오는 비아에게 더 마음이 가는 건 왜일까...>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의 아픔보다 자기 손가락의 가시가 더 아픈법이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 보이지만 모두는 나름의 십자가들을 짊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세상 누구의 아픔보다도 더 크고 힘든 시련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돌아보지 못한다. 원더는 희귀병을 앓는 어기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지만, 그리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그의 아픔이 가장 큰 시련이겠지만,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에 나름의 슬픔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영화다. 내색하지 못할 뿐.



<착한 누나>


<멋진 아빠>


<말이 필요없는 엄마>


<착한 주변 사람들>


<모두가 착한...>


영화는 보고나면 너무나 따뜻해지고 감명깊다. 주인공이 불쌍해도 쥐어짜는 슬픔같은 건 없고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는 영화다. 그러나 별점5를 주지는 못했다. 반개 깎은 별점을 준 이유는 영화 종반 비아의 연극이 끝난 후 모두가 기립박수를 쳤을 때 쯤 끝내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사실 너무 판타지다. 세상에 모두가 개과천선하는 따위의 일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자신의 아픔을 뒤로하고 동생을 챙기는 착하기만 한 누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아닐까 싶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실화는 아니다. 픽션. 그래서 역시 결말도 픽션. 그렇다고 해도 거부감이 들 정도의 억지스러움은 아니다.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고 즐겁게 볼 수 있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온통 착함이 뚝뚝 떨어지는 영화. 


<얘 잘못되는 줄 알고 조마조마. 우리나라 영화였으면 뭔 일 내서 쥐어짜냈을 듯>


<착함 뚝뚝 묻어나는 결말>


세상에 자기만의 아픔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영화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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