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에는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가 있었다. 일명 지게부대(A Frame Army)다. 공식 부대명친은 노무사단. 그러나 지게부대로 더 알려져 있다. 지게는 한국만이 가진 독특한 도구다. 이것을 영어로 표현할 단어는 없다. 그래서 지게의 모양이 알파벳 A같이 보인다고 해서 A 프레임이라 했다. 이것을 사용하네 A Frame Army. 줄여서 AFA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총이 아닌 지게를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는 이 부대는 전투를 수행하지는 않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부대였다. 바로 보급을 담당하는 부대다. 탄약이나 식사등의 후방지원을 하는데 투입되었다. 왜 차량을 두고 지게를 맨 사람들이 이것을 담당하는 걸까?
<포탄을 나르는 지게부대>
이것은 우리나라의 지형이 산지가 많기 때문이다. 산꼭대기까지 탄약을 지급해야 하고 식량을 보급해야 하는데 이를 차가 할 수는 업었다. 그래서 투입된 부대가 바로 지게부대다. 탄약이나 식량 뿐 아니라 부상병도 운반했다. 사람을 어떻게 운반하냐고?
한국전 당시 지게를 맨 사람들과 연합군
우리나라 지게꾼은 놀랍다. 지금도 지게꾼이 있다면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만한 인물들이 많았을 것이다. 지게에 산더미만한 짐을 예사로 실어 나르고 쌀가마니도 짊어지고 다녔다. 쌀가마니라고 해서 지금의 20kg짜리 마트쌀을 생각하면 안된다. 쌀 한가마니는 80kg이다.
<100년전 한국의 지게꾼. 이정도는 일반적이다>
치열한 전면전 속에 각 부대에 보급품을 보내려면 당연히 많은 수의 지게부대원이 필요했다. 1951년부터 1953년 7월 정전협정때까지 약 30만명이 지게부대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젊은 나이에 사람들은 징집이 대상이었으니 실제 중장년층이 주를 이룰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인의 지게를 지는 솜씨는 보통이 아니었다. 옛날에 시골에 가보면 젊은 사람들이 못지는 지게를 노인들이 번쩍 지고 일어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지게는 어느정도 요령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히려 장년층들이 더 나을 수도 있었다.
<지게부대인 노무사단>
지게부대원은 전트가 치열한 전방에서 맹활약했으므로 당연히 사망자나 부상자도 많았다. 게다가 전투벼이 아니니 스스로 방어를 할 수도 없었고. 2000여명의 사망자와 2000여명의 실종자, 4000여명의 부상자가 있었다고 집계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기록이 아니라 더 피해가 컸을것으로 본다.
미군 사령관의 증언에 의하면 매일 10마일 정도 떨어진 지점의 고지로 100파운드 정도의 보급품을 운반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약 16킬로미터(40리 길) 거리를 약 45kg 무게의 보급품을 운반한 것이다. 이 무게는 완전군장 무게보다 무겁다.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서양인들보다 작은 체구로 적진의 포탄을 뚫고 무거운 보급품을 운반했을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모습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대우를 못받고 있다. 전쟁에 참가했지만 직접적인 전투요원이 아니라 노무자였기때문이다. 대통령이 바뀌어 국가 유공자들에 대한 대우도 달라지고 있는데 이분들의 명예회복도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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