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권총이라고 불리는 권총이 있다. 외계인의 기술로 만들어진 건 아닌데 이 권총의 가격은 무려 450만 달러. 명칭은 빅뱅 권총 세트다. 이 권총은 우주공간에서 왔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어 이런 어마어마한 가격이 붙은 것이다.
총기 쇼에 등장한 이 권총은 미국 권총회사 캐벗 건즈가 운석 조각으로 만든 것이라고 총의 이력을 밝혀 화제가 되었다. 이 권총을 만든 운석은 기브온 운석이다. 이 운석은 나미비아 기브온 마을에 선사시대에 추락했다고 분석되었다.
이 운석은 대기권에서 폭발했고 그 지역을 가로지르며 큰 덩어리들을 흩어 놓았다. 운석은 1838년 그레이트 캡티브 강 근처에서 약 70cm 크기의 큰 조각이 발견되었다. 이 조각들의 소문을 듣고 영국 캡틴 제이 이 알렉산더에 의해 알려졌다. 원주민들은 이미 이 운석조각을 가지고 화살촉이나 창 등의 도구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었다.
유럽인들이 이곳에 소 목장을 만들어 땅을 차지한 후 수많은 대형 운석조각들이 발견되었다. 100~500kg이 나갈 정도의 운석조각이었고 최대 635kg짜리도 있었다. 소행성이나 폭발 된 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운석의 방사성 연대 측정은 약 40억년이나 된 것들이었다. 주로 코발트와 인, 철-니켈 합금(90%의 철과 8%의 니켈)과 위트먼스텟텐 조직 패턴을 가진 8면체 운석들이었다.
나미비아 정부에서는 이 운석의 사용을 금지했지만 약 25톤의 운석들이 보석을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그리고 지금 캐벗 건즈의 설립자인 롭 비안친은 2015년 이 운석을 이용해 콜트 1911 권총을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엑스레이, 3D 모델링, 전자빔 용접 및 EDM 와이어 절단 기술 등을 사용해 총을 제작했다.
총의 슬라이드, 프레임, 트리거, 매거진 릴리스 및 그립은 이 기브온 운석으로 만들어졌다. 스프잉, 시어, 배럴, 해머 스트럿, 핀, 나사 및 슬라이드 레일은 일반 금속을 이용해 만들었다. 그러나 총기 구성 요소의 대부분은 기브온 운석이다. 그래서 이 권총을 외계권총이라고 부른다.
이 권총은 2016년 5월 캔터키 주 루이스 빌에서 총기쇼에서 공개되었고 이 총의 견적은 100만달러, 약 1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붙여진 현재 가격표는 450만달러, 역사상 가장 비싼 총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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