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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감동적이거나 나른하거나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앞에 붙은 배우의 이름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영화다. 사실 영화는 일본보다 우리가 더 잘 만든다는 생각이 있어 즐겨보지는 않지만 일본 영화 나름의 맛이 있다. 그냥 도쿄타워라고 하면 될텐데 왜 오다기리 죠라 붙일까. 배우의 지명도를 이용하려는 걸까? 아니면 도쿄타워라는 동명의 작품이 있어서?



원제는 '도쿄타워' 그리고 부제로 붙는 것이 '엄마와 나, 때대로 아버지'. 동명의 소설이 있다. 부제에서 보듯이 엄마에 대한 이야기다. 원작의 동명 소설이 있다. 읽어본 사람들은 원작이 더 좋다고 말한다.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감정은 세계 공통인가보다. 그토록 애틋하고 희생적이라니.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오다기리 죠(극중 보쿠)는 철이 안 드는 외아들이다. 그것은 마치 아버지를 닮은 것 같다. 아버지도 그러해서 엄마는 보쿠를 데리고 곁을 떠난다. 하지만 엄마는 그렇게 아버지를 닮은 아들을 떠나지는 않는다. 왜? 엄마니까.



아들은 나중에 철이 들어 엄마의 곁을 지킨다. 엄마가 그러했듯이. 하지만 엄마가 해준 것처럼 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는 엄마는 너무 나이를 먹고 약해졌으며 자신은 그만큼 위대하지 않으니까. 그냥 연민과 미안함, 회한이 있을 뿐.



누군들 엄마에 대한 연민이 없을까? 아마 우리나라 남자라면 군대에 가서 다 느끼는 감정일게다. 다만 제대하면 다시 망나니 아들이 된다는 게 문제지만...^^; 보쿠도 그렇게 느껴가고 철이 들어간다. 그렇게 자신이 이제 엄마의 곁을 지키지만 그는 느낄 것이다. 엄마는 늘 그렇게 자식을 지키고 있다. 마치 도쿄타워처럼.



영화는 드라마 답지 않은 2시간 20분의 긴 런닝타임. 그렇기에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영 전체를 그냥 이야기 하듯이 담담하게 풀어가기 때문에... 누군가는 감동을 받을 것이나 누군가는 졸 수도 있다.


여담으로 장례식 장면에서 개인적으로 놀랐다. 일본의 보편적인 장례식일까 아니면 전통적인 장례식일까. 비슷한 문화권의 가까운 나라인데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와 완전히 다르게 이국적인 것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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