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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자이언트 200분의 광할한 대하드라마

자이언트 1950년대에 3시간을 훌쩍 넘는 엄청난 런닝타임의 영화. 내용은 더 대단한 서사를 보여준다. 이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다. 한 집안의 인생과 2세대의 성장까지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대하드라마 같은 서사구조를 영화로는 긴 런닝타임이지만 미니시리즈로 만들어도 될 정도의 내용이다. 압축했기때문에 길지만 지루하지 않다. 옛날 배우들을 보는 배우도 쏠쏠하고. 그 중 제임스딘과 엘리자베스 테일러... 사실 제임스딘은 주인공은 아니고 그리 멋있는 역할은 아니다. 그런데도 멋있다니...




주인공도 아닌데 멋지네

텍사스의 광할한 농장을 소유하고 그 지역의 유지이면서도 주인공 베네딕트의 인생은 그야말로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오직 뜻대로 된 것이라면 젊은 시절 첫눈에 반한 레슬리와 결혼을 한 것. 하지만 그 또한 대부분의 결혼생활이 그렇듯이 즐거운 것 만은 아니다. 몇번의 위기를 맞고.





베네틱트는 자이언트다. 그야말로 타고난 초금수저. 타고난 거인인 것이다. 실제 키도크고...  하지만 그의 마인드, 행동, 삶은 그리 크지 않다. 가진 것에 비해 그릇이 크지 않다고나 할까. 그러나 말년에 그는 많이 변한다. 그의 아내에 의해, 자식에 의해. 


이렇게 태어나면 정말 세상에 안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할 듯.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람 많지.


자기 땅에서 유전이 터지는 기분은 어떨까?


인생의 경쟁자이던 제임스 딘(젯 링크)과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은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식당에 들른다. 그리고 식당에서 그토록 혐오하던 유색인종을 대변하며 주먹을 날릴 때 그는 진정한 자이언트가 된다. 싸움에 이겨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그를 성장하지 못하게 만든, 환경과 독선이 만든 그의 생각에 맞서 싸웠기 때문이다. 실제 싸움은 줘터진 후 음식물 위에 뻗는다.


그가 멍든 눈으로 쇼파에 기대어 아내에게 말한다.

"아무래도 내 인생은 실패작인 것 같아. 내 마음먹은 대로 된 게 하나도 없어."


그에 대해 오랜 동반자인 그의 아내 레슬리가 말한다.

"당신은 멋있어요. 제 평생 당신이 제일 멋있었던 때는 당신이 그 식당에서 뻗었을 때예요. 뒤로 넘어진면서 더러운 접시에 쓰러졌을 때 당신은 제 영웅이 된 거죠."



인생의 성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걸까? 결국 성공은 자신의 삶과 세월의 변화에 순응하고 만족하는 것이 아닐까. 변해가는 텍사스와 경제환경,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찾아 반항을 하는 것들을 애써 부인하며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그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성공의 길을 열었다. 더 부자가 되거나 큰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인드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레슬리의 말처럼 100년 만에 베네딕트 가문이 진정한 성공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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