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타임. 시간이 지배하는 미래 사회를 다룬 SF 영화다. 돈이 아닌 시간으로 모든 것을 사는 참신한 소재의 영화인데 소재의 참신함에 비해 욕도 많이 먹고 별점도 낮다. 물론 네이버 별점이야 뭐...왓챠같은 곳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다. 나도 나쁘게 보지않았다.
시간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사용했을 뿐 그건 곧 돈이고 자본이다. 현실 자본주의의 불합리성을 실랄하게 꼬집고 있다. 나름 메세지를 담고 있는데 반해 결말을 이상하게 끝내서 용두사미가 된 듯한 그낌이다. 어떻게 혁명적인 결말을 내릴 수는 없었나? 고작 강도 수준이라니...
참 신선한 설정
SF이고 미래의 모습이지만 사실 팔에 시간만 특이하고 나머지는 도구며 배경등은 모두 현대와 비슷하다. 무기조차도 특이한 것이 없고. 그러니 시간에 대한 소품들이 이색적이기는 하나 SF 특유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시간을 은유적으로 사용했을 뿐 현 상황과 완전히 똑같다. 자본은 충분하지만 그 자본은 최상위 그룹이 모두 독점하고 있다. 영화에서 시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은 충분하지만 최상위 그룹의 영생을 위해 하류층의 시간을 착취한다. 그로 인해 시간이 없는 하류층은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다 시간이 부족하면 죽는다.
장모, 아내, 딸.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게 참...
유일하게 미래스러웠던 여주인공
바로 죽지만 않을 뿐 현실에서도 자본과 자원을 독점한 세력들에 의해 점점 노동력을 착취당하다가 죽음에 이른다. 바로 죽지만 않을 뿐. 넘치는 자원에 전세계 인구가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자본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굶어죽는 것이 이 지구의 현실이다.
금고에 금괴 대신 시간이...
신선한 스타트에 비해 뒷심이 너무 딸린다. 오버페이스로 달리다가 지쳐버린 마라톤을 보는 듯. 기가막힌 아이디어를 냈는데 종합적인 세계관의 설정에는 실패한 것 같다. 제작 시간에 쫓긴걸까?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좀더 숙고해서 작품이 나왔다면 좋은 영화가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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