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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이웃사람 범죄 스릴러 아님

강풀 원작의 웹툰 이웃사람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강풀의 만화는 늘 히트를 치는데 이상하게 영화로 만들면 히트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원작이 훌륭하니 영화가 그리 실패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볼만은 하다. 이웃사람은 만화에서도 장르구분이 모호한 독특한 작품이었다. 스릴러라기에는 약하고 공포라기에는 무섭지 않다. 제목처럼 사람에 대한 영화라 말하고 싶다.


그러나 웹툰에 빗대어 깎아내리기에는 좀 모호하다. 원작과 내용이 거의 같고 캐릭터의 싱크로율도 비슷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웹툰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건 영상으로 옮겨놓으면서 드러나는 스토리의 헛점들이 있기때문이다. 딱히 영화만의 잘못은 아니라 생각된다. 만화로 보면 좋은 스토리지만 영화로 보면 아닌 그런 작품들이 종종 있다.




초반 범인이 나오니 스릴러의 장점 중 하나인 반전은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을 완전히 포기해버린 건 이것이 본격 스릴러가 아니라는 것이다. 강풀의 작품들은 많은 부분에서 사람을 향한다. 사랑, 인간애에 대한 것들이 많다. 이웃사람도 스릴러가 아닌 인간에 대한 이야기로 봐야 한다.



새엄마와의 관계를 개선하지 못한 갈등을 해소해주는 것, 무관심하고 이중적인 우리 이웃에 대한 인간성 회복 등 모든 주제는 인간에 대한 것이다. 연쇄 살인마를 잡는 것이 중요한 스릴러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새엄마와 딸의 포옹을 통한 갈등 해소는 모든 것을 말해준다. 딸은 엄마가 마중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원한을 가진것도, 살인마가 자신을 죽인 것에 대해 워한을 가진 것도 아닌 새엄마와 좀더 가까워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때문에 떠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장르에 충실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애초에 스릴러가 아니었던 거다. 인간을 표현하기 위한 소재로 범죄를 이용했을 뿐. 영화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시선을 두고 보면 된다. 그렇게 보면 감동도 있고 볼만하다. 그리고 김새론의 연기는 정말.... 믿고 보는 김새론의 연기.


너무나 표현을 잘한 두 캐릭터



좀더 내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더이상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니. 이웃사람이 그냥 주변인이 아닌 나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삶을 살아가야 할 사람들인 것이다. 언제 어떤 관계로 발전하고 또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스릴러 영화보고 왠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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