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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어톤먼트 더 늦기 전에...

영화 어톤먼트. 멜로, 로맨스로 분류되어 있고 포스터도 남녀 둘이 등장하는거에 그냥 사랑이야기일까 생각했다. 그런데 제목이 어토먼트(Atonement, 속죄)라는 것에 의아했다. 내용은 멜로도 아니고 로멘스도 아니었다. 질투에 눈먼 미숙함으로 누군가는 평생 죄책감을 안고, 누군가는 평생 증오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러 다른 사람의 운명을 바꿔버렸을 때 그거에 대한 속죄는 가능할까? 어톤먼트에서는 그 답을 주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다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을 뿐. 속죄는 최대한 늦기 전에 해야만 한다.




누구나 해본적이 있는 짝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지만 그것이 질투와 탐욕과 결합하면 더이상 아름다운 감정이 아니라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믿고 있다. 나중에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다. 사실은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고.




상상력 풍부한 어린 브라이오니는 어린 마음에 오해를 하고 죄를 짓고 결국 속죄를 하는 방식도 자신의 상상력의 힘을 비는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다른 사람의 사랑마저도 깨버린 것. 그런다고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닌데.




영상미도 좋고 깊은 여운도 남는 영화다. 연출도 잘 되어 있고 구성도 독특하다. 시간이 흘러가는데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생기고 그 사건을 설명해주는 과거의 일을 보여주는 방식의 개성있는 시간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애절한 사랑, 엇갈린 운명 등등 영화의 도구로 사용한 소재때문인지 포스터 카피에 '기다림이 아플수록 사랑이 깊어집니다'라는 말도 안되는 카피를 우겨넣어 정통 멜로 같은 느낌을 준건 영화에 대한 심각한 오판이다. 그럴거면 제목도 바꾸던지. 전형적인 마케팅의 실패. 이 영화는 그런 멜로나 로멘스 영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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