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특이하고 긴 제목의 일본영화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일본감성을 잘 표현하는 멜로 영화다.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하게 흐르는 감동이 있다. 백혈명에 걸린 여자친구와의 사랑을 다룬 진부한 신파임에도 무엇인가 추억에 젖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마치 한국 소설 소나기를 연상시키는데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이 있다. 같은 제목의 가타야마 코히치의 소설이다.
원작소설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워낙 엄청난 히트를 친 소설이라 영화화 하기에 조심스러운 면이 많았을 것이다. 영화 자체가 소설을 읽는 듯 차분하게 흘러간다. 이런 일본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영화지만 그 외에는 굉장히 지루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멜로영화지만 키스장면 하나 안나오는 그야말로 풋풋한 영화.
아키 예쁨
그래도 영화의 흡입력은 이질적이지 않은 배경, 추억의 모습 등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사람은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어떤 형태로든 상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의 회귀 여행을 떠나게 만들어 준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OST
어쩌면 영화의 내용보다 자신의 옛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될지도 모른다. 영화에 등장하는 카세트 테이프, 워크맨, 라디오 사연 등 그시절을 겪어본 사람들에게는 그때의 향기를 느끼게 될지 모른다. 잠시나마 자신의 과거를 회상해보고 미소를 짓게 될 수도 있다.
추억 소품
섬에서 단둘이 밤을 보내도 아무일 없는 풋풋함
막 슬프지는 않는데 조금 짠한 웨딩 촬영
세월이 많이 지나면 과거의 추억들이 흔적이 되어 남는다. 그 흔적들을 찾아서 다시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과거에 풀지못했던 매듭을 풀어나간다. 사쿠와 리츠코는 그렇게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아쉬움을 골분과 함께 날려보낼 수 있었다. 아키가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세상의 중심에서.
영화 도쿄타워에서도 느꼈던건데 일본은 죽음에 대한 인식이 우리랑 다른 듯
일본 멜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도 그런 영화라 생각된다. 그걸 증명하듯이 인터넷의 평은 극과 극이 많다. 봐야 자신의 스타일을 알 수 있다. 영화를 보다가 초반에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현실에서 이성이 머물러 있다면 영화를 접을 것. 감흥없는 2시간을 보내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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