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우유가 열풍이라고 한다. 악마의 우유는 한 브랜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스누피 커피우유다. 카페인 함량이 너무 높아서 악마의 우유라고 부른단다. 오죽하면 이렇게 칭할까. 이 우유가 열풍인 이유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 마시는게 아니라 시험을 앞둔 아이들이 마신다는 것 때문이다.
이 우유의 카페인 함유량은 엄청나다. 기존의 에너지 음료라고 불리는 음료에 비해서도 압도적인 카페인 함유량이다. 그러니 잠이 안온다고 입소문이 나 아이들이 이 우유를 사 마시게 된다. 의약품도 아니니 편의점에서 쉽게 구해 마시게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카페인에 둔감해서 커피를 마시고도 잠을 잘 자는 편이다. 하지만 커피 한잔에도 밤에 잠을 못자는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이 이 우유를 마신다면 그야말로 악마의 우유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의하면 청소년 하루 카페인 권고량은 몸무게 1kg당 2.5mg이다. 몸무게 30kg인 어린이는 75mg이 적정수준이다. 그런데 이 커피우유는 500ml에 카페인이 237mg이 들어있다. 이 우유 한팩을 마시면 권장량의 3배나 마시는 것이다. 왜 아이의 예를 드냐고 하겠지만 60kg으로 잡아도 훨씬 많다. 그리고 문제는 실제로 아이들이 마신다는 것이다.
음료의 카페인 함량. 콜라는 우수운 수준이다.
요즘 아이들의 시험에 대한 압박은 대단하다. 옛날에는 머리 나뻐진다고 커피를 못마시게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다 마신다. 특히 시험때는 대놓고 잠 안자기 위해 마신다. 학원 10시에 끝나고 와서 바로 잘 수 없기 때문에 마신다. 커피는 쓰기라도 하지만 이건 달달하게 잘 넘어가는 커피우유다.
카페인은 확실히 각성효과가 있다. 하지만 많이 섭취하면 지나친 각성으로 불면증이나 행동장애, 정서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고 심장박동수를 증가시켜 혈압도 상승할 수 있다. 카페인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사람은 이런 이유에서다. 뭐든지 적당할 때가 좋지 지나치면 해가된다.
외국에서도 여러차례 소걔된 한국 학생들의 놀라운 학습량
누군가는 이런 고카페인 음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음식이야 취향의 문제니 규제가 없는 이상은 뭐라 할 수도 없다. 문제는 아이들이 이렇게 몸을 망치는 음료까지 마시면서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이 나라의 교육현실. 이런 현실이 비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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