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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뉴스룸 송강호 출연, 블랙리스트 혹시가 역시로...

뉴스룸의 대중문화 초대석에 영화배우 송강호가 출연했다. 손석희의 뉴스룸 송강호 출연은 어떻게 보면 정권이 바뀐 뒤의 출연이라 더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송강호는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라는 의혹을 받고 있던 배우이기 때문이다. 



송강호는 고 노무현의 변호사시절 일화를 그린 변호인에 주인공 변호사역으로 출연했다. 사실상 노무현 변호사 역할을 한 것이다. 그리고 2년여간 작품 활동이 없었다. 그 전에는 급전 필요하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작을 하고 있던 터였다.


<변호인에서 노무현 역할을 한 송강호>


하지만 뉴스룸 송강호의 발언은 자신이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주변인들의 피해에 대해 애둘러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며 제작자, 투자자가 불이익을 받은 건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박근혜가 대놓고 CJ를 탄압한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뉴스룸 송강호의 발언으로 증명이 된 것이다.



손석희의 질문에 송강호는 블랙리스트가 은밀하게 작동돼 단정 지을 순 없지만, 가장 무서웠던 게 소문만으로도 블랙리스트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작품 검토할 때 정부가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 검열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자신 뿐 아니라 수많은 예술가들이 가장 순수한 예술적 판단만을 해야 하는데 우려가 끼어든다는 게 불안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왠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이런 탄압을 받게 되면 대부분은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 그게 블랙리스트의 효력이다. 그걸 알고 박근혜가 지시를 한거고 밑의 부역자들은 그걸 만들어 실행한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관련자들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




송강호는 영화 '택시 운전사'에 출연했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80년대 광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로 이 또한 그들의 눈에는 빨갱이 영화다. 이 영화를 선택한 송강호에게 박수를 보낸다. 송강호도 두려움을 극복하긴 했지만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영화 택시 운전사의 송강호>


배우 송강호는 한순간의 실수로 이런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손석희 앵커가 MBC에 재직하며 파업을 하던 당시 노조 간부와 초청 연극배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파업현장에 와서 연극 공연을 한 것이다. 그렇게 27년 전 손석희 앵커와 인연을 맺고 이번에 뉴스룸 초대에 응한 것이다.



지난 1월 열린 올해의 영화상에서 '밀정'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말한 수상소감에 대한 질문과 답변도 나왔다. 송강호는 그때 '흔히 영화 한 편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냐고 하지만 나는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말했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수상소감을 '수상소감을 거창히 말한 것은, 다른 뜻이라기보다는 얼마 전 광화문에서 작은 촛불이 모여 큰 마음을 이루는 것을 보기도 하고 참여도 했다. 영화 한 편은 어찌보면 보잘 것 없는 것 같지만 영화들이 모이고 한걸음씩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희망, 원하는 삶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라고 말했다.


<수상소감을 말하는 송강호>


이에 대해 손석희 앵커의 구체적인 의미 질문에 '촛불이 작지만 모이면 어마어마한 상징, 발언이 된다"며 "영화도 어떤 작품에서 감동을 받은 관객들이 비록 숫자가 적어도, 그 효과가 불과 몇 시간이라 해도 그 순간은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부연 설명을 했다.



뉴스룸 송강호의 출연 내용을 보면 블랙리스트는 분명히 그 힘을 발휘했고 우리가 혹시라며 의혹을 눈길을 보냈던 것이 역시...로 드러난 것이다. 지난 정권이 얼마나 치졸하고 사악한 짓들을 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인터뷰였다. 정권이 바뀐 뒤 뉴스룸이 송강호를 출연자로 선택한 것은 정말 의미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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