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괴(不老塊)라는 것이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장수하는 약(?). 마치 신선이 먹을 것만 같은 이름의 이것은 진시황제도 즐겨 먹었다고 한다. 진시황제가 먹은게 도대체 얼마나 많은건지... 아마 그래서 단명했을지도. 뭐든 적당히 먹어야 좋은거다.
어쨌거나 이 불로괴는 100년 묵은 소나무를 찾아야 한다. 그 소나무에서 나온 송진과 참기름을 이용해서 만든 약이다. 이 100년 된 소나무의 뿌리를 잘라낸다. 뽑아서 자르는 것이 아니고 밑둥을 파서 뿌리를 자르고 그 아래에 참기름이 든 항아리를 묻는다. 그러면 뿌리에서 나온 송진이 그 안으로 들어간다.
큰 소나무는 3되, 보통 소나무는 2되 정도의 참기름을 넣는데 항아리에 소나무 뿌리 잘린 부분을 닿게 하고 물이나 공기가 항아리에 들어가지 못하게 단단히 밀봉을 하다. 그리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5년을 묻어둔다. 보통은 1000일(3년정도)을 묻는다.
소나무 뿌리가 참기름을 발아들였다 뱉었다 하면서 참기름이 송진과 섞인다. 소나무의 좋은 기운들이 참기름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도대체 이런 방법을 누가 생각해낸걸까? 중국 고대 의서인 '본초강목'에 이 불로괴가 나온다. 무병장수의 영약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렇게 하지 않아도 소나무 뿌리는 한의학에서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 불로괴를 만든 소나무는 고사하게 된다. 정말 진기를 다 빨려 고사하는건지 뿌리를 자르고 기름이 들어갔기 때문에 고사하는건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렇게 만든 약재는 검은빛을 띄게 되는데 이것이 가장 상등급이다. 색이 옅어질수록 떨어지는 것이다. 이걸 술에 섞어서 복용을 하게 된다.
불로괴는 죽은 사람도 살린다고 하지만 그건 과장인 것 같고 고혈압, 중풍, 피부질환, 간경화, 관절염, 신경통, 신장이상으로 오는 요통, 종창, 치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장기간 복용하면 암과 당뇨병 등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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