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시대를 지나는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닥터 지바고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러시아판 대하드라마? 물론 러시아 영화는 아니다. 미국에서 만들었으니. 분륜으로 점철 된 사랑이야기라 불륜이야기는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부하는 영화다. 그런 사람은 보지 않기를 바란다.
영화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에 감동을 받지 못하고 그냥 불륜영화라 생각하는 사람은 이 영화에서도 감동을 받기는 힘들다. 혁명의 시대를 살아간 지식인의 사랑이야기이면서 대서사시.
닥터 지바고의 형이 조카를 찾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
지바고와 사랑을 나눈 라라도 아픔을 가진 여자다
시인이기도 하면서 의사이기도 한 닥터 지바고는 어수선한 시대가 아니면 편하게 살 사람이다. 하지만 시대의 아픔으로 인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된다. 그리고 아련한 사랑. 사랑이 아니다 그냥 불륜이다 하는 사람도 있지만 세상에는 이런 사랑도 있다. 단순히 법적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렇다. 다. 이성으로 통제가 안되는 감정이라는 것.
유리 지바고는 죄책감을 느끼며 몇번이나 밀쳐내지만 인연이랄까.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난다고 운명적으로 다시 라라를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 시대적 상황으로 인한 가슴아픈 이별. 마지막 재회를 하지만 결국 눈앞을 지나는 그녀를 붙잡지 못하고 쓰러지는 지바고. 사랑하지만 그렇게 행복하지는 못하다. 누군가는 불륜은 그렇다고 하겠지만 시대적인 아픔때문이다. 시대 상황이 아니었다면 불륜을 안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사랑이 몰락한 지식인이 그 시대를 버틸 수 있게 만들어 준 원동력일지 모른다. 그래도 불륜 아니냐고? 그렇다면 할 말 없다. 불륜 말만으로도 경기를 일으킬 사람이라면 안보는게 맞다. 하지만 이런 사랑도 있다는 것을, 사랑은 흑백으로만 나눌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
러시아의 아름다운 설경
1965년 영화인데도 영상이 촌스럽지 않다. 아름다운 러시아의 설경을 배경으로 멋진 영상과 함께 잘 조화된 배경음악으로 영화를 훌륭하게 완성했다. 조금 이상한 것이 있다면 영화 중간에 간주라고 하고 음악이 한동안 나온다는 것. 왜 이런거지? 그 시대의 영화스타일인지는 모르겠다. 긴 런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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