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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무신정권에 반역을 꿰한 음양술사 최산보 주연지 옛날 정치권은 우리나라나 해외나 종교인들이 권력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최고 권력자의 옆에서 그들을 미혹하는 말과 아첨으로 그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예외 없이 간사한 인물들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종교인이 권력이 빌붙을 리야... 옛날이라고는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있었으니 뭐 옛날이야기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그중 고려시대에 주연지라는 음양술사가 있다. 원래 이름은 최산보. 이름을 바꾼 거 보면 늘 그렇듯이 뭔가 구린 구석이 있는 거다. 왠지 음양술사에는 주연지라는 이름이 더 어울려 보이기도 한다. 음양술사라고 하니까 이상한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주로 무협이나 만화 같은 작품들에서 음양술사를 성적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있어서 인데 음양술사는 음양오행을 다루는 주술사로 보면 된다.. 더보기
가정제 신선이 되고 싶었던 명나라 세종 가정제는 명나라 11대 황제로 묘호는 세종이다. 하지만 가정제로 더 알려져 있다. 연호를 가정(嘉靖)으로 사용해서 가정제. 1507년 태어났고 21년에 즉위하여 사망할 때까지 재위했다. 우리나라에는 세종이라는 성군이 존재해 이미지가 좋지만 명의 세종은 대표적인 암군이었다. 가정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도교에서 비롯되었다. 할아버지인 성화제가 도교를 신봉했는데 그도 못지않게 도교 추종자였다. 너무 신봉한 나머지 그는 스스로를 신선이라 칭했다. 정확히는 신선이 되고자 했다. 신선이 되기 위해 불사의 약을 만든다고 월경 혈과 아침이슬 등을 사용했다. 이 월경혈은 궁녀들로부터 채취했다. 그러면서 궁녀들을 학대하니 누구도 좋아할 리 없었다. 누군가 비위를 거슬리게 하면 사정없이 매를 때렸다. 학대를 견디다 못한 궁.. 더보기
화냥년, 화냥녀로 불린 환향녀(還鄕女). 어원과 진실 화냥년은 바람기가 있거나 몸을 함부로 굴리는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다. 비하하는 단어라는 것은 욕이라는 말이다. 보통 년을 붙이면 욕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화냥녀가 욕이 아닌 건 아니다. 똑같이 비하하는 단어이기는 하다. 그럼 이 욕이 어디서 왔냐? 단어의 유래는 이렇다더라. 간략히 말하면 조선시대 병자호란등의 전쟁통에 많은 여인들이 청나라로 끌려갔다. 이런 여인들은 대부분 노예같은 생활을 했는데 돈을 주고 풀려나는 경우가 있었다. 이렇게 돌아온 여인들이 절개를 잃었다 해서 가문으로부터 내쳐진 것. 이렇게 돌아온 여인들을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환향녀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정숙치 못한 여인을 칭하는 말이 되고 발음이 변이되어 화냥녀, 그리고 욕이 되어 화냥년이 되었다고 한다. 위에 유래는 이렇다더라고 한.. 더보기
두문불출 두문동 72인 이야기 '두문불출'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집안에만 있고 바깥 출입을 안 하는 것을 두문불출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자성어는 중국에서 유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우리나라에서의 사건으로 인해 더 유명하게 되었다. 두문불출의 원래 의미는 집 바깥을 안 나가는 것이 아니고 두문동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두문동은 실제 동네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광덕면 광덕산 서쪽에 있는 골짜기다. 그러나 개풍군 광덕면 광덕산 기슭이라는 설도 있다. 이곳에는 72현이라고 불리는 72명의 사람들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역사라 보기는 힘들고 야사에 가깝다. 고려가 태조 이성계에 의해 망하자 고려 유생들 중 72명이 두문동에 칩거하여 벼슬도 하지 않고 나오지 않았다. 이성계는 무신 출신으로 고려 왕조를 무너뜨렸기 때문에.. 더보기
흥선대원군이 된 파락호 이하응 조선 말기의 절대적 권력자 하면 흥선대원군이 떠오른다. 흥선대원군은 후대의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쇄국정책으로 근대화를 늦췄다는 원죄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점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것도 같다. 또 하나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파락호다. 파락호는 재산이나 세력이 있는 집안의 자손으로서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 말한다. 흥선대원군의 본명은 이하응. 하지만 흥선대원군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차남인 어린 고종을 대신해 국정을 이끈 추존왕이다. 권력을 잡기 전에는 파락호 생활을 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 정도까지 막장 생활은 아니었다는 게 정설이다. 기방을 출입하다 욕을 당하고 상갓집의 개라고 불릴 정도였다는데 사실 이하응은 안동김씨의 세도정치에 의해 .. 더보기
고약해 조선시대의 충신? '사람 참 고약해' 라고 말할 때 쓰는 '고약해'. '고약하다'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맛, 냄새 따위가 비위에 거슬리게 나쁘다. 얼굴 생김새가 흉하거나 험상궂다. 성미, 언행 따위가 사납다 이다. 비슷한 말로는 괴팍하다, 나쁘다, 이상하다 가 있다. 이렇게 형용사로 쓰이는 고약해가 사실은 사람 이름에서 유래가 된 것이라는 놀라운 사실. 조선시대에 고약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는 문헌에 나오는 사실로 세종실록에 나온다. 당연히 이름이므로 한자가 있다. ‘고약해(高若海)’. 의미도 좋다. 바다같은 인물이 되라는 의미다. 세종시대에 대사헌을 지냈던 문신이다. 고약해라는 이름이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만 사실 고약해는 임금에게 직언을 하는 충신이었다. 고약해의 직언이 얼마나 고약해던지 세종도 실은 심기가 .. 더보기
정희량의 신선로 한국음식중에 신선로라고 있다. 전통 음식이다. 신선로(神仙爐)는 여러가지 어육과 채소를 담은 그릇에 육수를 부어 끓이면서 먹는 음식이다. 어육과 채소는 그냥 한 그릇에 뭉퉁그려 담는 것이 아니고 색색별로 그릇을 빙 둘러 담는다. 모양자체가 고급스럽다. 옛날부터 잔칫날 만들어먹는 귀한 음식 중 하나다. 지금도 일반적인 음식점에서 먹는 것은 아니다. 보통 정부에서 외국에서 온 손님을 대접할 때 자주 등장하고는 한다. 보통의 음식들이 유래를 알기 힘든데 반해 이 신선로는 그 유래가 자세히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고서인 [조선요리학]에 나와있다. 만든 사람도 명확히 알려져 있는데 신선로를 만든 사람은 연산군 시대의 '정희량'이라는 사람이다. 정희량은 무오사화를 겪고나서 속세를 떠났다. 선인생활을 하면서 화로를 .. 더보기
조선시대 여형사 다모 김조이 다모가 드라마로 제작 되어 히트가 되었지만 다모를 그냥 사극 속 허구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의 여경에 해당하는 다모는 실제로 있었으며 원래는 관공서에서 허드렛일을 맡아서 하는 여자종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한성부나 포도청에 소속된 다모는 아전이나 포졸의 업무를 보조하는 여성 수사관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사대부들을 감시하고 여성들의 규방을 수사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는데 이는 유교문화에 의해 여성들이 있는 방이나 여성들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필요했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을 수사하는데 여경이 투입되는 것은 지금과도 비슷하다. 이름이 알려진 다모는 없는데 1700년대 송지양이 쓴 한문소설 '다모전'에는 '김조이'라는 다모가 등장한다. 김조이가 실존 인물인지 허구의 인물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