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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2012 블록버스터 재난과 블록버스터급 자괴감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2012. 2009년에 나온 영화다. 그때 당시 그랬었다. 1999년 처럼 세기말적 현상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은 꽤 신경 쓰는 듯 했다. 바로 마야달력. 지구의 재난을 예언했다는 마야달력이 2012년에서 끝나기 때문에 지구가 종말할거라는 예측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에 따른 재난 영화들이 많이 나왔다. 2012도 그 중 하나다.



지구 종말에 대한 내용이므로 시원하게 인류 문명을 때려 부신다. 허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스케일이 크다. 전지구적 방대한 스케일로 인류는 멸절한다. 제2의 노아의 홍수가 생기는 것이다. 주인공 가족 중 아이 이름도 노아다.



인류의 멸망이 아니라 생각하고 보면 통쾌할 정도로 다 때려부수는 볼거리는 풍부한 영화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드는 심한 자괴감. 영화속에 살아남는 사람들은 일단 나라로 따졌을 때 G8 국가. 당연히 우리나라는 안들어간다. G7 회의도 주최했는데. 젠장. 나머지 나라들은 원인도 모르고 다 몰살이다.



부수고 부수고 또 부순다



동아시아 3국 중 중국과 일본은 들어간다. 게다가 중국은 방주를 제작한다. 이 나라들 중에서도 살아남는 사람들은 권력층과 부자들이다. 나머지는 대책없이 죽음을 맞이할 뿐이다. 그럼에도 배 안에서 외치는 인간성에 관한 설교라니... 물론 주인공 과학자는 몰랐다고는 하지만.


가족간의 사랑과 인간애를 보여줬다고 하지만 결국 선택받은 사람 사이에서의 일들이고 그런 감정 느낄 사이도 없이 순식간에 쓸려가버린다. 사람들에 대한 연민은 너무나 거시적인 재앙 앞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마치 개미집에 물을 부어도 별다른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어린아이처럼.


made in china 방주의 위엄. 중국이 있어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다


영화내용에 열받기는 하지만 가장 현실적이라는 생각에 더 열받는다. 실제 전지구적 종말이 예견되는 재난이 발생한다면 이대로 진행이 될 것 만 같다. 살아남는 부류의 사람들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고.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하지 않고 해프닝으로 끝나서 정말 다행이다. 마야인들이 종말을 예언한 것이 아니라 달력을 더는 만들지 못하고 침략한 백인들에 의해 멸망한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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