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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김유신은 장수이자 모략가

김유신하면 삼국을 통일한 위대한 장수로 알고 있고 수많은 위인전에 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의 일화 중 제일 유명한 것이 말의 목을 베는 일화다. 술을 끊기로 했는데 말이 원래 버릇대로 주인을 태우고 술집으로 가자 말의 목을 베었다는...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은 얘기도 아닌데 교훈적인 이야기로 소개되고는 한다.


김유신의 표준영정


그런 김유신은 무력이 뛰어난 장수이기도 했지만 모략가이기도 했다. 장수는 무력뿐 아니라 지략도 있어야 하기에 어쩌면 하늘이 내린 재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모략이 좀 치졸한 면이 있었다. 그는 출세욕이 강했고 위로 올라가고 싶어했다. 김춘추를 알아보고 그와 친해졌으며 자신의 동생을 그와 맺어줬다. 


문희가 언니의 꿈을 사서 김춘추와 맺어졌다는 이야기가 기록에 있다.


김유신의 둘째 동생 문희가 김춘추의 부인인 문명왕후다. 김유신 집안은 가야출신으로 가야가 멸망하면서 귀화했다. 그런데 신라는 지독한 계층차별때문에 무한정 출세하기는 힘들었다. 진골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진골인 김춘추와 친해졌고(나는 의도적으로 친해졌다고 생각한다) 김춘추와 자신의 여동생을 맺어주기 위해 계략을 이용했다.(이것도 의도적인 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김춘추의 옷고름을 떨어뜨렸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동생에게 기워주도록 했다. 첫째 여동생은 거절했지만 둘째 동생이 그 옷고름을 기워주며 김춘추와 가까워졌다. 그리고 속도위반으로 김춘추의 아기를 갖게 된다. 하지만 진골은 진골끼리만 결혼하기로 되어 있어 결혼하기는 힘들었다. 이에 김유신은 또다시 모략을 세운다. 



문희가 처녀의 몸으로 임신을 했으므로 화형에 처한다고 소문을 내고는 집 마당에 장작을 쌓아놓고 불을 땐다. 집 마당에서 연기가 솟아오르자 지나가던 선덕공주가 무슨 일인가 알아본다.(아마도 지나갈 때 질렀을 것이다) 이에 사정을 듣고는 동생인 김춘추에게 가서 문희를 구하게 했다. 설마 동생을 화형 시키려 했을라고. 트릭이었을 거다. 그리고 문희도 동참했을거고. 뱃속의 아이도 있는데... 그리고는 법을 바꿔 최초로 진골이 진골출신이 아닌 사람과 결혼을 했다. 


어떤가? 김유신의 모략이. 이 모든 것을 처음부터 김유신이 계획하고 짜낸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성취욕이 강한 사람이었고 머리를 쓸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성공으로 가는 빠른 길인지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신분때문에 왕이 될 수는 없었지만 킹메이커가 되기로 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머리로 당나라의 힘을 빌려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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