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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황금변기 아메리카. 상위 1% 사치를 조롱하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황금변기가 등장했다. 이 황금변기는 미술작품이다.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에 영감을 받아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만든 작품이다.


전시장의 유리관 안에 전시한 것이 아니라 실제 미술관 내 화장실에 배치한 설치미술이다. 그리고 이 황금변기는 장식품이 아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변기다. 관람객은 누구나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를 사용할 수 있다. 황금변기에 황금똥을 눌 수 있다는 얘기다. 


황금변기에 변을 보고 뒤처리 할 수 있는 화장지까지 완벽 비치



미술관측은 매우 대담하고 발칙한 작품이라 평했고 상위 1%만을 겨냥한 듯한 사치스러운 제품을 대중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의도한 전시라고 했다.  


그럼 과연 상위 1%의 사람들은 황금변기를 사용할까? 황금변기를 사용하면 더 변이 잘나올까?  실제로 그런 제품들을 팔고 있다. 누가 사는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사니까 팔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돈을 주체할 수 없는 사람들일거고.



실제로 황금변기는 판매되는 제품이다



부자들은 남들과 다르게 보이려고 돈을 쓴다. 자신들만이 구매할 수 있는 고가의 희귀템을 구매함으로해서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 미술작품은 그 틀을 산산히 부숴버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절대 대중은 살 수 없는 사치스러운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공개한 것. 누구나 쓸 수 있는 제품이면 부자들이 추구하는 의미가 사라져 버린다.



작가와 변기 렌더링



예술은 이렇게 상상을 현실화 시켜주기도 한다.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부자의 소유물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 변기에 일을 보는 사람들은 하나하나 이 예술행위에 동참하는 것이다. 퍼포먼스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변기를 유리관 안에 전시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 황금변기는 예술로서 완성이 된다.


누가 긁어 가지나 않을지 걱정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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