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염리동 소금길이라는 곳을 봤다. 아기자기한 천연색 벽화들. 정겨워 보이는 옛스러운 골목길 풍경. 처음엔 그냥 관광지인 줄 알았다. 요즘 유행하듯이 만들어지는 무슨 벽화마을 처럼 그런 곳인 줄 알고 찾았다.
하지만 이곳은 재개발 확정구역. 사람들도 거의 떠나가고 옛 흔적들이 을씨년스럽게 남아있다.
이곳에 꾸며진 벽화며 길안내 등도 예전에 범죄예방을 위해 꾸며진 것이라 한다.
전봇대에 붙어있는 길 안내판
아기자기하게 타일로 꾸민 벽과 담장의 조형물
길 안내 표지판. 길 이름도 예쁘다. 이끼낀 오래된 담이 옛 골목길 답다.
계단에 벽화의 흔적... 올라오라고 유혹하는 정체 불명의 캐릭터
틀림없이 미대생이 만들었을 것 같은 패트병 화단
꽃이 피어나는 소금길. 사람들이 떠난 곳에 꽃보다 잡초가 더 많은 듯 하다.
옛 골목길의 필수 요소. 거미줄처럼 엉킨 전기줄
진짜 옛 모습을 보여주는, 차는 절대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골목.
골목에 그려진 옛 놀이판. 이거 이름이 뭐였드라... 기억이 가물가물. 너무 나이를 먹었나...
가져가라고 내 놓은 것 같은 액자와 그릇들. 빗물이 고이고 먼지가 내려 그냥 버려진 모습.
사람들이 떠나고 빈 집들에 붙어 있는 경고문.
태어나서 본 호랑거미 중 가장 큰 호랑거미. 손바닥 만하다.
사람들이 없어서 천적이 없으니 마음편히 크고 있는 듯.
인상깊은 블루컬러의 벽과 그림액자
사람도 없고 간간히 보이는 사진 찍으로 온 사람들. 가구 조사하러 다지는 조사원들 등.
그런데 희안하게도 새로 가게를 단장하는 곳도 있었다. 이상하다. 개발구역 바깥쪽인가??
옛 정취가 묻어있는 오래된 골목이 사라져 간다는 건 아쉬움이 남는다.
보존하면 좋으련만 다 때려부시고 아파트를 올리는 것만이 선진개발인 것 마냥 생각하는 개발지상주의 나라이다보니...
유명한 관광지들은 다 옛모습을 잘 보존한 곳이거늘....
※ 공감 하트( ♡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
| 티움프로젝트 다른 포스팅 보기 |
2016/08/14 - [지식 티움/그곳에 가면] - 광명동굴의 과거와 현재
2016/07/25 - [지식 티움/그곳에 가면] - 관곡지 연꽃테마파크 연꽃의 발원지
2016/09/11 - [티움 컨텐츠/나의 일상, 시선] - 호조벌에 가을이 온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