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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와호장룡 동양 무협의 인식을 바꿔놓은 영화

와호장룡은 지극히 동양적인 영화다. 동양중에서도 지극히 중국적인 영화다. 2000년에 만든 이안감독이 만든 영화로 그는 이 영화로 허리우드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다. 와호장룡은 아카데미 외국영화상을 받았고 북미지역에서 흥행에도 성공했다. 완벽히 동양적인 소재의 영화로 이런 성공을 거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때 당시 본 한 컬럼이 생각난다. 컬럼을 쓴 사람이 감독인지 누구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유학을 갔을 때 수업시간에 중국영화라고 황비홍을 보여줬는데 외국 학생들이 사람이 날라다닌다며 배꼽을 잡고 웃더란다. 그런데 와호장룡이 성공을 거둔것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컬럼이었다. 



와호장룡은 황비홍류의 중국 무협과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중국특유의 황당함은 그대로지만 그 이전에 있었던 소호강호, 동방불패, 황비홍 시리즈 등과는 확연히 다르다. 동양의 신비에 대한 서양의 판타지를 시각적으로 극대화 시킨 느낌이다. 무협을 아름답게 표현해서 황당함을 가려준 느낌이었다. 사람이 날아다니는 것에 대한 황당함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대단한 영상미를 보여준 대나무 숲 대결씬>



이안감독은 서양인의 시각에 맞춰 고고하고 우아한 무협을 완성해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건 무협이 표현방식으로 사용되었을 뿐 무협영화라 볼 수 없다. 로맨스 영화이자 인간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다. 와호장룡을 안본 사람이 격투 위주의 무협영화 마니아라면 이 영화는 그리 끌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멋있는 윤발이형>


<무협액션 여주인공으로 자경누님이 빠질 수 있나>


<이 영화로 서양에도 이름을 알린 장쯔이>


칼싸움이 아니라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주고 결투가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무협은 무협 마니아들에게는 반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 자체로는 훌륭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양인들에게 동양이 희화화 할 대상이 아닌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각인시킨 것에 대해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난 이안 감독이 와호장룡으로 큰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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