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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

블랙 호크 다운 - 리들리 스콧이잖아~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 - 플라톤(Plato)" 영화 시작에 이 문구가 나온다.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 살아 있는 한 전쟁은 끝날 것 같지 않다. 아마도 전쟁을 표현한 가장 적절한 말일 것이다. 물리적인 전쟁이 끝나면 끝나는 거 아니냐고?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은 전쟁 후유증을 겪는다. 그게 승자던 패자던 간에. 패자는 패배감을, 승자는 죄책감을... 그리고 그 끝은 정말 죽어야만 끝난다. 모두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전쟁은 트라우마로 남는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실제 베트남전, 6.25 때 병사들은 영화처럼 멋지게 조준사격을 한 것이 아니라 허공에 대고 총을.. 더보기
머나먼 다리 CG없는 전쟁 대작 영화 전쟁영화로 유명한 머나먼 다리는 1977년작이다. 당연히 CG같은 건 없던 시대. 그 시대에 이렇게 사람이 아닌 것이 주요 장면을 구성하는 영화를 찍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었다. 실제로 찍던지 미니어처를 사용하던지. 당연히 미니어처는 발달 된 CG와 다르게 심한 티가 난다. 그래서 대작들은 실제로 찍는다. 이 영화는 엄청난 물량을 동원해 실제로 찍었다. 머나먼 다리는 2차대전 연합군 진격을 위한 대규모 작전인 마켓가든 작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전쟁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참상이 아닌 현실. 위의 똥별들은 앉아 탁상행정을 하고 젊은이들은 전장에서 죽어나가고... 런닝타임이 길어서 작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좀 지루한 감이 있지만 작전이 시작되면 놀라면서 보게 된다. 머나먼 다리는 그때당시 만들었던 전쟁의.. 더보기
영화 킬링필드, 전쟁의 참상은 보여줬으나... 영화 킬링필드는 1984년에 개봉한 오래된 영화다. 그때당시 영웅주의적 전쟁영화가 아닌 진짜 전쟁의 참상을 알려준 영화가 두편 있었다. 킬링필드와 그 다음해 개봉되었던 플래툰. 그 중 킬링필드는 시드니 샴버그라는 실제 기자의 체험에 근거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영화는 잘 만들어져서 그해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 편집상, 촬영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킬링필드는 캄보디아에서 공산정권 크메르 루즈에 의해 벌어진 민간인 학살 현장을 말한다. 이것을 소재로 한 것이 영화 킬링필드. 일설에 의하면 200만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나오고 영화에서도 많은 민간인들이 학살당하고 고통받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로 인해 전쟁의 끔찍한 참상을 느끼게 해준 영화다. 문제는 이것이 국내에서 반공교육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더보기
고지전 고지가 도대체 뭐길래... 영화 고지전. 한국 전쟁영화사를 다시 썼다고 생각한다. 고만고만한 전쟁영화들 사이에서 이정도 스팩타클을 보여주고 전쟁의 참상을 잘 알려준 영화는 드물다. 모두 전쟁을 영웅만들기 소재정도로 생각하는데 요즘에는 이런 전쟁 영화가 좋다. 전쟁은 멋진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영화. 끊임없이 뺏고 빼앗기는 애록고지를 놓고 벌어지는 전쟁 이야기. 휴전이 확정되고 모두가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에 젖어있는 것도 잠시. 남은 시간 총력전 명령이 떨어진다. 도대체 고지가 뭐길래... 그 명령을 전달한 건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 노인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전쟁은 노인들이 일으키고 피를 흘리는 건 젊은이들이라고.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훈장을 받는 것도 노인네들이고. 영화에는 영웅이 없다. 그냥 모두가 불쌍하고 힘겹게 생존하.. 더보기
영화 플래툰 전쟁영화가 뛰어 넘어야 할 거대한 산 영화 플래툰으로 인해 전쟁영화의 양상이 달라졌다. 이 영화는 1986년의 오래된 영화임에도 내가 전쟁 영화 중 단연 최고로 꼽는 작품이다. 월남전이 더이상 미국의 정의로운 전쟁이 아닌, 누군가의 영웅담이 아닌 것이 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자신과의 전쟁이고 우리끼리의 전쟁이다. 주인공 크리스(찰리 쉰)이 월남전에 참전해 할머니에게 쓰는 편지를 독백 나레이션으로 깔고 영상은 끊임없이 전쟁의 참담함을 보여준다. 악당을 찾아 싸우거나 정의를 지키거나 전우애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전쟁의 참상만을 그 전쟁에 참가해서 비인간화 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만을 보여준다. 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이런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 전쟁이다 전쟁의 의의를 거시적으로 찾고 거기에 숭고하게 .. 더보기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정치 영화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2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전쟁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다. 원래의 허리우드 영화라면 위험에 빠진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최고의 전투요원들이 차출되어 여러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또 몇몇의 희생을 거치며 감동을 준 후 멋지게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그리고 변함없이 미국만세를 보여주고 끝을 내야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이런 전형적인 미국 전쟁영화를 과감히 깬 영화다. 초반부터 영화사에 남을 엄청난 전투씬을 보여주는데 진짜 전쟁이라면 이렇겠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격렬한 전투씬을 보여준다. 전개가 되고 하일라이트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치 이 영화의 모든것을 담겠다는 듯한 전쟁씬이다. 진짜 실감나는 상륙전 장면 영화가 계속되면서 주인공들의 멋진 모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