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킬링필드, 전쟁의 참상은 보여줬으나...

영화 킬링필드는 1984년에 개봉한 오래된 영화다. 그때당시 영웅주의적 전쟁영화가 아닌 진짜 전쟁의 참상을 알려준 영화가 두편 있었다. 킬링필드와 그 다음해 개봉되었던 플래툰. 그 중 킬링필드는 시드니 샴버그라는 실제 기자의 체험에 근거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영화는 잘 만들어져서 그해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 편집상, 촬영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킬링필드는 캄보디아에서 공산정권 크메르 루즈에 의해 벌어진 민간인 학살 현장을 말한다. 이것을 소재로 한 것이 영화 킬링필드. 일설에 의하면 200만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나오고 영화에서도 많은 민간인들이 학살당하고 고통받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로 인해 전쟁의 끔찍한 참상을 느끼게 해준 영화다.





문제는 이것이 국내에서 반공교육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단체 관람을 통해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반공사상을 심어주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그래서 당시로서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영화 자체도 캄보디아 사태를 모두 크메르 루즈의 잘못으로 몰고 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이지만 그래도 영화 초반에는 시드니가 미국의 오인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를 취재하러 나서는 장면이 나온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사건에서 공산정권에 대한 비판을 하지만 미국도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200만명이 학살당했다고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건 과장된거고 10만 정도로 추정되고 대신 공산정권의 실정으로 7~80만 정도가 기아와 질병으로 사망했을거라 보고 있다. 정작 미국이 베트공을 잡는다며 한 민간인에 대한 오인 폭격으로 60만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한다.



<전쟁에서는 가장 약자가 가장 끔찍한 피해자>


전체적인 스토리는 시드니와 그를 도운 캄보디아 기자 프란의 이야기지만 전쟁의 참상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끔찍한 전쟁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전쟁에서 미국의 과오를 좀 더 부각했더라면 반공시대인 당시에는 흥행이 조금 덜 되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더 평가받는 영화가 되었을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웠던 장면>



<킬링필드의 끔찍한 참상>


캄보디아 민간인 학살이 독특한 경우라 생각하겠지만 전쟁에서 민간인 학살은 늘 있어왔다. 1,2차대전때도 그랬고 베트남전에서 그랬고 한국전쟁때도 그랬다. 늘 전쟁의 피해자는 일반 시민들이다.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끔찍한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주제곡은 존 레논의 이메진이다. 영화는 참상을 보여주고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상상해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끝을 낸다.


<우정과 감동>


전쟁영화로는 수작이다. 미국의 발뺌이 조금 아쉬울뿐... 아이러니 하게도 80년대 크메르 루즈를 지원한건 미국이었고 몰아내고 킬링필드를 알린건 베트남이었다.




※ 공감 하트♡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