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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화목란, 뮬란의 실제 모델

디즈니에서 만들어 히트를 쳤던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 그 뮬란의 배경이 중국인데 뮬란의 캐릭터 모델이 바로 '화목란(花木蘭)'이라는 인물이다. 중국 남북조시대(420~589년)에 남장을 하고 전쟁에 참여해 영웅이 된 여성 장수다. 하지만 실존 인물은 아니다. 중국 설화와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설화속 인물도 모티브가 된 인물은 있기 마련. 아마도 비슷한 사람은 있었을 거로 보인다.


<디즈니에서 만든 뮬란. 아무리 동양인이지만 눈을 너무 치켜 올린 거 아냐? 서양읜 동양에 대한 편견이란...>


활동 시기는 문학 작품마다 다른데 북위의 효문제에서 선무제 때 사람으로 보고 있다. 그 외에 수 공제 때의 사람이나 당나라 초기 때 사람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남북조시대일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이는 '목란사'라는 시조에서 묘사된 상황이 북위의 한화정책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목란사는 중국 북조의 민간 서사시인데 그 내용을 보면 목란이라는 여성이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으로 전쟁에 참여해 전공을 세운다는 이야기다. 이는 아버지가 연로하기는 해도 나라에서 전쟁에 동원할 군사를 모으는데 아버지의 이름이 들어가자 스스로 채비를 해서 나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야기는 공훈을 세우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여자의 모습으로 돌아오자 전우들도 놀란다는 것까지 나오는 긴 서사시다.



목란의 이야기가 담긴 청대의 '수당연의'에 나오는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수공제에서 당태종 시기가 배경인데 여기서 목란은 선비족과 한족의 혼혈이다. 돌궐과의 전쟁에 참여를 하는데 공을 세우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마찬가지로 여자임이 드러나자 황제가 목란을 후궁으로 불러들인다. 가히 문학작품다운 상상력인 듯. 전장에서 공을 세울 정도의 여자면 후궁처럼 여리여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 드라마의 뮬란. 이러면 황제가 반할만도 하지만...>


과거에도 나왔지만 현대 영화에도 여전사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여전사 하면 그렇게 여리여리한 모습이 아닐 것이다. 목란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대장부에 버금가는 체형과 힘을 가지지 않는 이상 그렇게 전쟁에 나가 남성과 대등하게 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현대전처럼 무기의 중요성보다 힘이 더 중요한 과거의 전쟁에서는. 여자임이 밝혀졌다고 후궁으로 부른다는 것은 문학작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실제 여전사라면 이정도는 되야 남자들을 때려 눕히지. 오른쪽이 브라질 여성 격투선수 가비 가르시아>


어쨌거나 이 중국의 환상적인 이야기는 월트 디즈니에서 만들어 히트를 쳤다. 한자로 읽으면 목란인데 원래 중국식 발음은 무란. 이것이 영어식으로 뮬란이라고 발음한 것인데 왠지 뮬란이 더 멋있다. 흠... 아! 수당연의에서는 목란이 후궁으로 들어가 행복하게 사는 신데렐라 이야기는 아니고 후궁으로 불러들이자 자결을 한다. 그야말로 뼛속까지 여전사. 어쨌거나 멋진 캐릭터로 미국에까지 알려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으니 이것이 문화 컨텐츠의 힘이다. 


우리도 좋은 캐릭터가 많은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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