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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킹메이커 여불위와 진시황

여불위는 중국 전국시대 위나라의 장사꾼이다. 그냥 장사꾼이 아니라 거상이자 정치권을 좌지우지한 대단한 장사꾼이다. 한나라의 거상이었지만 진나라에서는 상방이었다. 상방은 최고의 관직으로 황제 다음이라고 볼 수 있는 직위다. 진나라의 왕을 만든 킹메이커이며 실세로 권력을 휘둘렀던 인물이다. 그러나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에게 권력을 빼앗기게 된다. 여불위가 진시황에게 권력을 빼앗긴것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 비견되는 사건이었다. 이유는 진시황이 여불위의 자식이라는 설이 있기때문이다.




여불위는 수완 좋은 상인으로 원거리 무역과 특산품 판매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장사라는 것이 물건만 잘 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잘보고 관리도 잘 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사람을 보는 통찰력이 대단한 인물이었던 듯 하다. 조나라의 수도 한단에는 진나라 소양왕의 태자인 안국군의 아들 영이인이 인질로 와 있었는데 그를 보게 되었다. 그는 서자 출생이고 서열이 높은 형제들이 많아 왕이 될 가능성은 없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여불위는 예의 그 통찰력으로 이인의 잠재성을 꽤뚫어 봤다. 


<킹 메이커가 되리라...>


여불위는 거상 답게 그의 잠재력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 막대한 재물을 나눠주며 이인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를 왕으로 만들 의지를 내보였다. 이인 또한 야망이 있던 사람이었는지 자신을 왕으로 만들어준다면 보상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여불위는 자신의 모든 재력과 능력을 동원해서 이인에게 투자를 했다. 심지어 자신의 첩이었던 조희를 이인에게 바쳤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조희는 바로 진시황의 어머니인 조태후다. 그래서 진시황이 여불위의 자식이라는 설이 나온 것이다.


<친자확인을 해 볼 수도 없고...>


진나라 안국군의 아들은 모두 서자였는데 정실 부인은 화양부인이다. 여불위는 이를 알고 발언권이 센 화양부인에게 잘 보이라며 이인에게 조언을 했다. 이에 이인은 보화를 바치며 화양부인의 환심을 샀다. 자식이 없어 안국군이 왕위를 물려주면 자신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했던 화양부인은 자신에게 잘 하는 이인을 자신의 양자로 삼고 자초라는 이름까지 만들어줬다. 이것만이 아니다. 진나라에서 조나라의 한단을 공격하자 조왕은 인질로 잡고 있던 자초를 죽이기 위해 병사들을 보냈다. 여불위는 뇌물을 뿌려 자초의 목숨을 구했다.



이런 노력끝에 결국 자초는 조나라의 장양왕이 되었다. 장양왕은 은혜를 잊지 않고 여불위를 승상의 자리에 앉혔다. 그는 막대한 부와 권력과 명예를 얻게 되었다. 거기에 장양왕은 즉위 3년만에 죽고 그의 아들인 영정이 왕위에 올랐는데 이가 훗날 진시황이다. 위에 언급했듯이 진시황은 여불위의 자식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여불위는 영정이 어렸기때문이 스스로를 승상보다 위인 상방의 자리에 올리고 권세를 휘둘렀다. 게대가 원래 첩이었던 조태후와도 다시 관계를 맺었다. 


<진 시황제>


조태후와의 관계는 여불위가 황후를 건드렸다는 후환이 두려워 나중에 노애라는 인물을 환관으로 위장시켜 조태후의 외로움을 풀어줄 측근으로 붙여줬다. 그러나 이게 문제였다. 노애와 조태후 사이에 아이가 생기자 노애는 자신의 아이를 왕으로 만들기 위해 반란을 일으켰다. 이에 진시황을 반란을 진압하고 노애와 그 자식을 몰살시켰다. 자신의 어머니인 조태후마저 유폐시키고 노애를 조태후에게 붙여 준 여불위에게 책임을 물어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원래는 죽이려 했으나 자시의 아버지를 왕으로 만든 공이 큰 인물이라는 주변의 만류에 권력의 자리에서 축출만 했다.


<인생 참 무상하다...>


그런데 워낙 여불위의 권세가 강했던 터라 자리에서 내려와도 주변에 사람들이 들끓었다. 이에 진시황은 다시 반란의 위협을 느껴 멀리 추방하는 친서를 보냈다. 여불위는 이 친서를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데 친서의 내용이 모욕적이었다고 한다. 결국 이 친서를 잃고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느껴 자살을 했다고 하는데 어쩌면 자식의 대우에 더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진시황도 자신의 황제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여불위를 더 가혹하게 추방하고 몰아세웠을지도 모른다. 진시황이라고 자신이 황제의 핏줄이 아니라는 주변의 소문과 의심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정통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어 여불위를 쫓아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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