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라의 창후는 도양왕의 왕후이다. 원래 조나라 도읍인 한단의 창기였는데 도양왕의 눈에 들어 왕후가 되었다. 그녀는 일찍 출가하여 시댁을 온통 뒤집어 놓은 후 과부가 되었다. 시댁을 어떻게 뒤집어 놓았는지는 창후의 이야기가 나온 열녀전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지는 않지만 음란하고 행실이 바르지 못하다는 것으로 보아 그런 연유가 아닐지 생각된다.
도양왕이 창후의 미모에 반해 후궁으로 삼고자 했는데 무안군 이목이 간언을 했다. 이 여자는 이미 한 집안을 어지럽혀 놓았으니 이렇게 행실이 바르지 못하면 나라가 뒤집어진다고 하였다. 망하는 나라에도 이런 충신은 늘 있기 마련인가 보다. 그러나 도양왕은 나라의 문제는 자신이 정치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라며 근자감을 가지고 결국 창후를 왕후로 맞았다.
중국 드라마 속 창후
도양왕의 왕후가 낳은 아들 가는 이미 태자였는데 창후가 들어와 아들 천을 낳아 왕의 총애를 받으니 이미 왕실에 바람이 불것은 예견된 것이었다. 창후는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왕후와 태자를 헐뜯었다. 계략으로 태자를 함정에 빠뜨린 것이 성공하여 가는 태자에서 폐위되었고 천이 태자가 되었다. 또 왕후도 쫓겨나고 창후가 새로운 왕후가 되었다.
이후 도양왕이 죽자 천이 왕위에 올라 유민왕이 되었다. 하지만 창후의 행실이 어디로 갈까. 이목이 말한대로 창후는 나라를 말아먹기 시작했다. 도양왕의 총애를 받았었던 춘평군과 간통을 했고 진나라에서 주는 뇌물을 챙겼다. 그리고 유민왕을 통해 충신이었던 이목을 죽이게 했다.
진나라의 장수 이목 그가 있어 조나라에 흉노가 얼씬도 못했다
이런 상황에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었다. 진나라가 쳐들어오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유민왕이 진나라의 포로가 되어 잡혀가고 조나라는 결국 무너지게 되었다. 이에 한 대부는 나라를 이꼴로 만든 창후를 죽이고 그 가문을 멸했다. 그리고 이전에 폐위 되었던 태자 가를 군주로 옹립했다.
다시 조나라를 정비한 후 진나라에 대행했지만 한번 기운 국운은 다시 돌아오지 못해다. 결국 7년만에 조나라는 완전히 망해 진나라에 흡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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