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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5 to 7 안톤 옐친의 마지막 로맨스

불륜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5 to 7은 불륜 영화다. 그리고 사랑 영화다. 불륜인지 사랑인지는 판단하는 건 각자의 몫. 불륜도 사랑일 수 있다고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준 영화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다. 그리고 두 번째로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들어준 영화가 5 to 7이다. 프랑스 특유의 연예관이 한몫을 하고는 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쿨할까? 경험해보지 않았으니 모를 일이다.

 

<5 to 7 오피셜 트레일러>

<이것저것 설명을 많이 넣은 국내 포스터>


5 to 7의 뜻은 5시부터 7시까지라는 의미다. 이 시간은 프랑스인들에게 자신만을 위해 허락된 자유의 시간이라고 한다. 즉, 불륜도 할 수 있는 시간. 실행을 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이런 감정이야 살면서 종종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불륜이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건 행동했을 때의 이야기고 대부분은 이성이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느끼는 감정은 별개다. 

 

<서로에게 모두 끌리는 첫만남. 이런게 있을까?>
<비가와도 와야만 하고...>
<갈등이 되도 올 수 밖에 없는 이유...>
<5시에는 무슨일이...>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감정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지만 그렇게 역겹거나 하지는 않다. 아름답게 그렸다. 그렇게 보이도록 주위의 인물과 환경도 거든다. 당사자인 부부조차도 개의치 않는데 문제가 될게 뭐가 있을까. 문제가 된다면 자신의 도덕적인 감정뿐. 그래서 주인공도 처음에는 갈등한다.

 

<서로의 이성 애인을 인정하는 프랑스식 쿨함이라니>
<사랑의 방해자 상당수는 부모. 미국도 마찬가지>

 

 

 

 


영화의 포스터에 이런 평이 적혀있다. ‘오드리햅번 이후 잊고 지내던 로맨스를 떠올리게 한다!’ 최고의 로맨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로맨스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들게 만든다. 영화를 본 사람들도 그리 안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지 평점도 괜찮다. 언론에 의해 작품성은 인정받았다고 한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재미있게 보고 감동을 느꼈다면 이 영화도 괜찮게 볼 가능성이 많다. 

 

<미국문화와 프랑스 문화의 차이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표현>
<엄마의 남자친구를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프랑스 아이들의 쿨함>


남녀 주인공의 튀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도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영화는 사랑이야기이고 불륜이지만 다른 불륜영화처럼 격정적이지도 않고 딱히 그런 장면도 없다. 그냥 아름답게만 그리고 시각적인 자극보다는 감정선을 건드리게 위해 노력한 것 같다. 이상한 결말로 끝내지도 않고 아련함과 행복감을 남겨둔다. 그렇게 느껴지는 감정만이 진짜 사랑인지도 모른다.

 

<이게 잘되는 막장으로 되는줄...>
<누구나 한번쯤 옛사랑을 우연히 마주치는 꿈을 꾸고는 하지...>


남자 주인공인 안톤 옐친은 경사로를 미끄러지는 자신의 차에 치어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의 유작은 아니지만 그의 마지막 로맨스 영화다. 안톤 옐친의 마지막 로맨스. 5 to 7. 영화속 주인공도 인생의 마지막 로맨스일지 모른다. 이후의 관계는 그냥 생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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