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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행복한 라짜로

라짜로는 행복했을까?

제71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의 예술적인 영화다. 그렇다고 아주 난해한 영화는 아니다. 생소한 이탈리아 영화인 데다 더 생소한 배우인 아드리아노 타르디올로가 주연이다. 영화 속의 이미지도 있겠지만 아주 순수해 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왜 그렇게 생소한지는 필모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이 영화 이후에는 작품이 하나도 없다.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작품.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평점
왓챠평점 ★3.9
로튼토마토 지수 91%

 

줄거리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목가적인 풍경의 마을 인비올라타에는 후작 부인의 담배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있다. 이곳에 요양 온 후작 부인의 아들 탄크레디와 우정 또는 주종관계를 쌓은 라짜로는 탄크레디가 꾸미는 자작 납치극에 동참한다. 납치극은 공권력의 개입을 부르게 되고 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면서 라짜로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범한 시골마을 같지만 모두 무지와 착취로 얽힌 노예>

영화평
 

행복한 라짜로에는 시간을 초월한 인식과 감각을 보여주는 영상을 가지고 있다. 붐비는 소박한 주방 내부에서 어두컴컴한 조명과 함께 진행되는 장면은 다른 세기의 이야기로 착각이 들 정도이다. 목가적인 분위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중세시대라고 봐도 될 정도다.

배경은 이탈리아 시골 어느 풍광을 보여주는데 마치 현재가 아닌 시대를 묘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감독은 어느 시대인지 가늠할 수 없도록 일부러 배경을 이렇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나중에는 도심 속에서 현대처럼 보이지만 착취당하는 농민들의 이야기는 중세 소작농들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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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아이, 노인 등 다양한 인간들 속에 라짜로라는 주인공은 천사 같은 얼굴에 순진 무구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다. 큰 눈과 순수한 미소는 나이를 아이인지 어른인지 가늠할 수 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담배의 여왕으로 알려진 악명 높은 지주는 농민들을 착취하고 그 지주의 대사처럼 농민들은 라짜로의 노동력을 착취한다. 그러나 라짜로는 사람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상냥한 사람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마을 사람들을 위해 뛰어다니고 사람들에게 늘 친절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착취를 당연시 하는...>

그의 상냥함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 것이 젊은 귀족이며 반항심 넘치는 탄크레디의 비도덕적인 행동마저 도와준다. 우정을 가장하지만 의무와 충성심을 강요당하며 라짜로의 순진한 친절함은 결국 자신을 비극으로 이끈다.

 

이후의 이야기는 초자연적이고 판타지스러우면서 종교적인 상징성을 띠게 되는데 라짜로의 여정은 영적 시간여행으로 묘사된다. 과거의 친구(?)들은 노동착취에서 벗어났지만 이제는 무자비한 자본의 착취를 당하며 살고 있다. 여기에서 라짜로는 성자가 되었고(그래서 이름이 라짜로일 수도 있다. 라자로) 이적을 보이며 종교가 되었지만 친구들을 구원할 수는 없다. 

 

<친구라고?>

과연 종교는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종교도 자본 앞에서는 무력할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에 찌든 우리는 구원자가 나타나면 알아볼 수 있을까? 그건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지금도 그렇고 그 옛날에도 그랬다. 성자를 알아보기에 인간은 너무나 나약하다. 그리고 성자도 인간을 돕기에는 나약하다. 스스로만 행복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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