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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빌리 엘리어트 - 가족조차 안 믿는다면...

영화 빌리 엘리어트.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으면서 영화와 함께 뮤지컬도 유명한 작품이다. 탄광촌 아이의 성공기라면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중심은 아니다. 그게 중심이었다면 헐리우드 영화였을거고 이건 영국 영화다. 배경도 영국. 재미도 있고, 감동적인 면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다. 그만큼 평점도 높으며 관객, 평론가 모두 평점이 높은 몇 안되는 작품이다. 


심지어 문화에 무지할 것 같은 박근혜도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세도 있다. 그것때문에 보수적인 성향의 어르신들도 꽤 많이 봤겠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박근혜가 존경한다는 영국 대처 수상을 혐오한고 영화에서도 신랄하게 비판한다는 건 안 비밀.




<살면서 좋은 스승을 만난다는 건 큰 행운이다>


이런 이야기는 흔하다. 탄광촌 엄마없이 아버지와 할머니와 형과 살고 있는 가난한 소년. 집안의(할머니를 제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심은 발레. 발레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아버지는 아이의 재능을 자각하게 된다. 이게 중요하다. 아이를 인정해준다는 것. 가족조차 아이를 인정해주지 않는데 세상 누가 아이를 인정해줄까. 가족의 지지를 받은 다음에야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가 수월해진다.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지만.




빌리 엘리어트는 재능있는 한 아이의 성공담이 아니라 아이의 미래를 위해 가져야한 부모의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영화라 생각한다. 가족애 이런것이 아니고 순수하게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 세상 모든 부모가 아이를 뒷받침할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 않은 부모가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힘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부모도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 성공한 연예인들의 일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처음엔 부모가 반대했다고. 더 웃긴 건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고. 그걸 성공하기 전에 하면 안되나?



<가족만큼 나도 조마조마했음>



세상 모든 부모에게 빌리 엘리어트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화 속 부모처럼 한다고 모든 아이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으니까. 그렇다고 의지조차 꺾는다는 건 부모의 역할이 아니다. 부모는 믿어주고 격려해주는 자리다. 아이도 아이의 인생이 있다. 자꾸 부모의 꿈을 아이에게 투영해서는 안된다. 빌리 엘리어트가 그걸 보여준다. 빌리가 발레를 안했다면 복싱으로 성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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