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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로빈후드 짙게 드리운 글래디에이터의 그림자

로빈후드 2010년 영화로 러셀크로우 주연, 그리고 무려 감독이 리들리 스콧. 로빈후드를 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로빈후드의 이야기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이 영화는 로빈후드의 프리퀄이나 비긴즈 정도? 로빈훗이 왜 숲속에 들어가 의적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스토리다. 로빈후드의 탄생 과정이다.



모든것을 진짜로 촬영한다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명성에 걸맞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시대에 가서 찍어 온 듯한 화면은 지극히 사실적이고 마초냄새 물씬 풍기는 중세 기사와 전쟁의 세계를 보여준다. 진짜로 그렇게 전쟁을 하고 진짜 그런 생활을 했을 것 같다.




그러나 러셀크로우의 로빈후드는 글래디에이터 막시무스의 그림자가 너무나 짙게 드리워 있다. 로빈후드 하면 역시 신출귀몰한 활솜씨. 활을 가지고 종횡무진 누비며 백발백중의 실력을 보여주는 능력이 있는 당시의 슈퍼히어로다. 로빗후드가 궁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활보다 육박전을 더 잘하는 듯이 보인다. 막시무스가 중세로 와 활을 메고 있는 모습이랄까.




어쩌면 영화나 감독의 역량이 문제라기 보다는 러셀크로우가 글래디에이터의 엄청난 성공으로 그 캐릭터가 너무 강렬하게 인상에 남아서 그런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워낙 좋아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라 그렇게 쉴드라도 쳐주고 싶을 만큼 영화가 인상깊지는 못했다.



리들리 스콧이라면 성을 진짜로 지었을지도...


살짝 지루한면이 있는 건 단순히 런닝타임이 길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이 시대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뭐 볼만한 영화겠지만 이질적인 시대상에 늘어지는 스토리때문인지 온전히 몰입하기는 힘들었다. 어쩌면 로빈후드가 워낙 사골처럼 많이 우려진 소재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활이아니고 왜 망치를 들고...


이럴거면 왜 나왔어


많이 알려져 있는 이야기다보니 아무리 비긴스라고 해도 전혀 새롭게 만들기는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이 갑옷을 입고 마지막 전투에 참여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많은 영화들이 그렇듯이 여자가 남자에게 구해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너무 진부하다. 이왕 나왔으면 잘 싸우던가. 전투중에 딮키스는 또 뭐고... 리들리 스콧의 명성에 비해서는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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