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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영상 너무 더딘 작업

세월호 수색영상이 공개되었다. 기존 수색작업 계획을 수립할 때 공개했던 내부사진만큼이나 세월호 수색영상은 더 막막하다. 두껍게 쌓인 진흙을 손으로 파내고 있었다. 이 상태로라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애초에는 세월호를 인양만 하면 수색작업이 급물살을 탈 거로 생각되었지만 너무 오랫동안 뻘속에 묻혀있었다. 그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뻘이 배속에 쌓여 있었다. 그리고 그 뻘은 물이 빠지면서 압착되어 굳기 시작한다.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정말 굳은 진흙을 조금씩 손으로 떼어내고 있다. 보기에 답답하면서도 일견 이해는 간다. 기계로 한꺼번에 퍼낸다면 그 속에 미수습자의 유해가 섞여들어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계를 사용할 경우 구조가 붕괴될 위험도 있다.


세월호 수색영상에서는 모든 것을 손으로 하고 있다


이 영상을 접한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했다. 수색방식을 다시 세워달라는 요구였다. 지금 이상태로라면 수색은 커녕 뻘 치우는데만 해도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지금 속도로는 겨우 하루 1~2미터만 전진할 수 있을 뿐이다. 



세월호 수색영상을 보면 손으로 작업하다가 소형전기톱 정도만 사용해서 도움을 받을 뿐이다. 공간이 좁아 작업을 하는 사람도 3명뿐이다. 더이상의 사람이 들어갈 공간이 없다. 


이정도 조건이면 작업을 하는 사람도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지 못할만큼 지치게 된다.



현재 9개조 70여명이 아침 8시부터 시작해 오후 7시까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날 밝은 동안에는 온종일 수색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해도 작업속도를 내는 것은 쉽지가 않다.


세월호 수색영상을 보고 미수습자 가족은 수색 장기화를 우려했고 이를 고려하여 선체조사위원회도 수색방식 변경을 고려해보고 있다. 원래 증거 보존을 위해 선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작업하려 했으나 이정도면 선체를 절단해야할지도 모른다. 지금 절단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세월호 수색영상의 첫 공개는 미수습자 가족에게 희망보다는 불안을 안겨줬다. 내부상태는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더 심각했고 진흙의 양도 생각보다 더 많았다. 현재 예상은 작업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족은 3년을 기다렸는데 또 기약없는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세월호 수색영상을 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아쉬워해도 바뀔리는 없지만 세월호가 좀더 빨리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니 그동안 방해를 했던 세력들에게 더 치가 떨리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제 기온까지 올라가면 더 작업이 힘들어질 것이다. 뻘에서는 냄새가 올라올 것이고 실내는 더워질 것이다. 작업자는 더 힘들어질 것이고 작업의 속도도 빨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대로는 안된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여러가지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해봐야 하며 다른 국가의 전문가에게도 도움을 받아야 한다. 



지금 수색방식은 너무나 원시적이다.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틀림없이 다른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이 있을 것이다. 세월호 사고때처럼 전문장비와 전문가들을 모두 돌려보내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공개적으로 공모를 해서라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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