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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언제 끝나는 거냐...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조폭을 다룬 국내의 수많은 영화들 중 하나다. 한때 조폭을 다룬 영화들이 줄을 이어 나온 적이 있었다. 폭력을 미화하고 의리 어쩌구 하는 굉장히 비현실적인 영화들이 줄줄이 나왔었는데 이 영화는 꽤나 현실적이다. 현실적이라는 것은 조폭들을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들을 잘 보여줬다는 것이다. 약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이익을 취하는 것이 멋있어봐야 얼마나 멋있다고 그런 영화들이 줄줄이 나왔었는지. 요즘에는 이런 묘사의 영화들이 더 많다.



노태우정권때 진짜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적이 있었다. 그때 많은 조직폭력배들이 잡혀가고 와해되었다. 우리나라 조폭이 일본이나 중국처럼 거대 조직화되지 못한 것은 그때 범죄와의 전쟁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그 전쟁은 성공했을까?



살아있네~ 유행어를 만든 장면


조폭과 결탁한 한 퇴직공무원. 공무원은 수완이 좋고 조폭은 폭력을 잘 썼고 둘이 힘을 합치니 세상 무서울 것이 없었다. 부산을 접수하고 장악했지만 범죄와의 전쟁으로 몰락한다. 그전까지는 정말 나쁜놈들 전성시대였다. 그런데 지금은? 역시 나쁜놈들 전성시대다. 더 크고 권력까지 장악한 나쁜놈들.



내노라하는 연기자들의 엄청난 호연과 주옥같은 대사들은 유행어를 만들어냈고 내용면에서는 범죄조직의 세계를 잘 표현해냈다. 온갖 비리로 얼룩지고 탐욕과 편법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나쁜놈들이 어떻게 사회의 주류가 되는지를 여실히 알려준다. 역시 인맥과 돈과 폭력. 특히 10촌까지 넘나드는 인맥타령은 이 사회의 변하지 않는 씁쓸한 모습이다.



하정우 먹는 연기는 정말...


최익현은 그때나 지금이나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하는 사회상을 대변하는 현실적인 캐릭터다. 그 최익현은 최민식이 아니면 누가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기회주의자는 기회주의자처럼 조폭은 조폭처럼 정말 적절하고 맛갈나게 연기를 했다. 연기면에서는 모두 달인들이다. 배우가 아니라 그냥 모두 나쁜놈처럼 보인다.



한국 조폭영화의 완성형이라고 불리는 영화지만 이런 영화가 현실비평 영화로는 말들어지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그냥 역사속 이야기로만 남으면 될 절대로 현실에서 없었으면 하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런 일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




영화를 보면서 영화는 영화일뿐이라거나 확대 해석하지 말자거나 하는 이야기들을 하고는 하는데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그런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영화를 보고 나서 불쾌한 감정이 느껴지는 이유다. 현실은 더 많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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