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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글래디에이터 리들리 스콧은 못 만드는 영화가 뭔지...

글래디에이터는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웅 대서사시. 영화의 감독은 리들리 스콧. 리들리 스콧이라는 것만으로도 영화가 얼마나 장엄하고 사실적으로 만들어졌을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짐작에 맞게 영상미, 웅장함 등 리들리 스콧 영화의 장점을 모두 담았다. 거기에 배우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그의 영화가 늘 그렇듯이 완벽에 가까운 영화를 만들어냈다. 아쉬움이 있다면 스토리상 역사적 고증정도. 하지만 역사 교과서를 만든 건 아니니...


2000년 개봉당시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성공했다. 관객 특성상 외국의 역사 이야기에 인색한 편인데도 흥행을 했으니 영화적으로 잘 만든 것임에 틀림없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고대 로마의 웅장한 영상은 이 때까지만 해도 리들리 스콧의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었다. 대부분의 훌륭한 영화들이 그러하듯이 아류작들이 많이 나왔다.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이제 이 글래디에이터의 영향력을 벗어나기는 힘들 듯 보인다.




과거가 배경이기는 하지만 사실 현대적 이미지를 많이 입혀다. 사극으로 치자면 퓨전사극정도. 등장인물 정도만 실제 인물인데 이 또한 실제 생보다 각색을 많이 했다. 영화적인 재미를 위해서겠지... 영웅 막시무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렸는데 박진감 넘치는 전투씬은 영웅을 더 영웅답게 만들어준다.




영화 시작에 나오는 리얼한 전쟁 묘사는, 마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초반 전투장면이 압권이듯이 글래디에이터의 인상적인 장면이다. 이 씬에서 막시무스는 영웅이라고 한대도 안맞고 적들을 압살하는 모습을 연출하지는 않는다. 너무나 그럴듯하게 위기를 겪어가면서 싸운다. 그만큼 리얼하다는 것.





리얼리티는 리들리 스콧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달착륙 음모론 이야기가 나올 때 촬영을 리들리 스콧에게 맡겼는데 그는 리얼리티를 위해 직접 달에가서 촬영했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오는 정도다. 글래디에이터에서도 여실히 들어나며 그의 사실적이고 장엄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도대체 리들리 스콧은 못 만드는게 뭔지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대 히트를 기록한 영화 마션도 리들리 스콧의 작품이다. 사극부터 드라마, SF까지 모든 장르의 영화를 다 잘 만드는 감독은 드물다. 그런데 리들리 스콧은 그런 감독이다. 대단한 감독의 대단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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