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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기술자들 이라기 보다는 연기자들

기술을 좀 많이 이용하지...

한국형 케이퍼 무비 기술자들. 늘 그렇듯이 한국형이 붙으면 좋은 경우가 드물다. 기술자들도 마찬가지. 기술을 가진 도둑들의 영화라면 기술을 좀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는데 기술력보다는 연기력을 더 많이 사용한다. 반전에 대한 로망 때문인지 마지막 반전을 위해 모든 기술... 아니 연기력을 사용한다. 케이퍼 무비라면 그냥 큰 반전 없이도 소소한 긴장감에 무지막지한 기술들을 보여주면 훌륭한데 왠지 제목과 다르게 기술을 모두 버렸다.

한창 김우빈이 어마어마하게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 딱 김우빈빨을 이용한 영화다. 김우빈을 위한, 그리고 김우빈 팬들을 위한 영화. 원래 멋있기도 하지만 영화에서 너무너무 멋있게 나온다. 모든 것이 완벽한 인간. 외모며, 두뇌며, 기술이며, 도덕성이며... 도둑인데도 윤리적이다. 그냥 주인공을 완전체로 만들고 싶었나 보다. 영화가 전개되는 동안 단 한 번의 실수도 안 하는 완벽한 인간. 실수로 보이는 것들도 모두 각본.

<초록 체크무늬도 소화하는 수트빨>
<정비복도 그가 입고 걸으면 런웨이>
<팬 서비스>

사실 반전이라고 하는 것도 예상치 못해야 하는데 충분히 예상하게 되는 반전이다. 그래서 차라리 반전이 없고 기술에 충실한 내용인 것이 더 낫다는 얘기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식스센스 이후로 반전 노이로제에 걸린 듯한 영화가 나오고는 하는데 대부분 실패한다. 우리나라 영화에도 이런 경향을 가진 영화가 많다. 마치 반전만이 살길이다라고 외치는 듯 하다. 그러나 반전보다 장르 영화에서는 장르에 충실하는 게 중요하다.

 

<선량한 도둑들>
<스승님의 죽음 앞에서도 멋지게...>

장르에서 자꾸 연애를 끼워 넣는건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의 특성인데 다행히 연애를 많이 넣지는 않았고 사연도 있는 것 같아 패스. 분류된 범죄 장르라기엔 약하고 오직 김우빈의 멋을 보여주기 위한 장르 같다. 혹시 시나리오 초반부터 김우빈을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닐까? 씬이 끝날 때마다 김우빈이 '역시 난 멋있어'라고 폼 잡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멋으로도 영화는 살리지 못했다.

<총 맞는 연기도 멋지게>
<게다가 미대오빠...>

영화가 나왔을 당시(2014) 도둑들과 비교되었는데 주로 까이는 쪽이었다. 그러니 그냥 오락영화나 김우빈을 보기 위한 영화로는 볼 수 있지만 케이퍼무비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하게 된다. 나름 흥행은 했으니 그래도 재미있게 보는 층은 존재하는 듯. 그런데 당시에도 느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 시대에 인천세관에 검은돈이 보관되어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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