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가

꽃에 미친 화가 김덕형의 백화보 꽃에 미쳤어? 백화보(百花譜)라는 조선시대의 책이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꽃에 관한 책이다. 그것도 그림책. 꽃을 그린 것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지금으로 치면 식물도감 정도 될까? 아니면 식물 화보집? 이걸 누가 그렸을까? 김덕형이라는 화가가 그렸다. 화가 김덕형은 김군으로도 불렸다. 요즘 말하는 낮추는 말 군이 아니라 군자 할 때 君(임금 군). 꽃의 임금이라는 의미일까? 행실이 점잖고 학식과 덕식이 높은 사람을 군이라 칭했는데 아마도 그런 의미일 것이다. 김덕형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실학자 북학파의 거두인 박제가 시대의 사람이다. 그 시대에 걸출한 인물들 중 화가들도 많은데 아마도 조선시대 가장 유명한 화가인 김홍도와 동시대의 사람이다. 김홍도 보다는 조금 어리다. 정확한 출생년도는 .. 더보기
영화 취화선 예술을 한다면 이렇게... 영화 취화선은 임권택감독이 만든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장승업은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시대 실존 화가로 취화선을 통해 알려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임권택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서편제를 꼽는 사람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취화선을 최고라 생각한다. 디자인일을 하던 시절 취화선을 보면서 '예술하는 사람은 이래야 돼' 하면서 감동하며 본 기억이 난다. 당연히 그의 일생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게 아니고 영화적으로 각색을 했겠지만 자신의 예술을 쫓는 영화의 내용에 상당해 만족하면서 봤다. 현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정말 한국적인 소재에 한국적인 인물, 한국적인 촬영을 한 영화다. 영화에 나온 영상미도 너무 훌륭하여 우리나라의 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웠었나 하고 감탄하며 영화를 .. 더보기
노숙자 존 돌렌과 그의 인생을 바꿔준 강아지 조지 화가로 살아가고 있는 영국인 존 돌렌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노숙자였다. 그는 43년간을 빈곤과 마약중독에 빠져 살아왔다. 그런 그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것이 있었다. 그것은 강아지 조지. 동료 노숙자가 그에게 선물한 강아지였다. 이 강아지는 놀랍게도 존 돌렌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는 자신이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한다면 조지를 돌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전과가 있는 자신이 다시 죄를 지어 감옥에 간다면 이 강아지는 돌봐줄 사람이 없을거라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적극적으로 구걸을 했다. 다시는 범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그림은 대부분 강아지 조지의 그림이었고 동네의 풍경도 있었다. 그렇게 3년간을 지냈다.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약간의 돈을 받고 팔아 생계를 유.. 더보기
드가 여인 초상화 밑에 또 다른 초상화가... 프랑스 유명한 인상파 화가인 에드가 드가가 그린 여인 초상화의 밑에 또 다른 여인의 얼굴이 드러났다. 오래된 그림의 자연스러운 훼손으로 인해 윤곽이 드러났는데 이것을 엑스레이로 촬영해 본 결과 또 다른 초상화인 것이 밝혀진 것이다. 왼쪽이 원래 초상화 오른쪽이 숨겨진 초상화를 복원한 것 작품의 이름은 '여인의 초상'. 호주 다릴 하워드 박사 연구팀은 엑스레이를 이용해 다른 초상화가 존재함을 명확히 밝혀냈다. 엑스레이로 정확한 이미지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윤곽을 토대로 복원한 결과 다른 여인의 초상화로 보인다. 이것을 밝혀내기 위해 일반적인 엑스레이보다 더 고성능의 입자가속기인 '호주 싱크로트론'을 이용해 숨은 그림을 찾아낸 것이다. 이를 토대로 숨겨진 여인의 초상은 적갈색 머리카락의 모습으로 드가의 다.. 더보기
추상화를 그리게 된 칸딘스키 러시아의 화가인 바실리 칸딘스키는 추상화의 창시자이다. 그래서 칸딘스키를 추상화의 아버지로 부른다. 이런 칸딘스키가 추상화를 그리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칸딘스키는 여느 천재화가들과는 다르게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했다. 그래서 구상화를 얼마나 잘 그리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고 구상화를 못 그려서 추상화를 그리게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칸딘스키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림이 너무나 안 되던 칸딘스키는 머리를 식힐 겸 산책을 나갔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 그의 작업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칸딘스키는 지금까지 본적이 없었던 너무나 멋진 그림을 발견했다. 조화로운 색채배합이 된 그림이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을 받으며 빛나고 있었다. 강렬한 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