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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영화 터미널 - 실화도 극적, 각색도 극적 우리도 가끔씩 터미널에 갇혀있다 영화 터미널. 톰 행크스, 무엇보다 캐서린 제타존스 주역의 영화다. 물론 톰 행크스가 이야기의 주다. 프랑스 공항에서 있었던 이란인 메르한 카르미 나세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실화는 영화보다 훨씬 더 오래 공항 터미널에 머물렀다. 무려 18년. 하지만 모티브를 얻었을 뿐 실화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딱 스티븐 스필버그 감성으로 만든 영화. 동화 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아동스럽지는 않고 감동이 있고 주인공 빅터를 영화 보는 내내 응원하며 보게 된다. 이런류의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장르가 아니라 악인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다. 선악 대결을 통해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주는 것이 문학의 기본인데 안 그런 작품들이 종종 있다. 물론 여기에 주인공 빅터를 적대시하는 인.. 더보기
영화 빅 - 어른이 된다는 건 좋은걸까? 톰 행크스의 아주 젊었을 적 영화 '빅'. 발로 커다란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수많은 영화 속, 드라마 속 패러디를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 영화 빅이다. 이 영화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다. 장난스러운, 그냥 놀이처럼 보이지만 이 장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이 영화는 상당한 걸작이다. 화끈한 액션 같은 건 없는 동화같은 이야기라 그랬는지 1988년 제작되고 우리나라에는 1년이나 늦게 개봉했다. 하지만 가치가 훼손되지는 않는다. 언제봐도 훌륭한 영화이기때문이다.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어른이 된다. 어찌보면 상당히 유치한 소재이고 잘못 만들면 아동들이나 볼만한 이상한 영화가 될테지만 소재도 잘 살리고 감동도 주며 줄거리도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다. 거기에는 예나.. 더보기
영화 터미널 - 이왕에 기다리는 거라면... 톰행크스 주연의 영화 터미널.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한 남자가 조국의 내전으로 여권에 문제가 생겨 오도가도 못하게 되면서 공항터미널에서 생활하게 되는 이야기다. 톰 행크스가 주인공인 영어 한마디 못하는 외국인 역할을 했는데 그냥 외국인이다. 믿고 보는 톰 행크스의 연기. 공항이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의 소재를 다룬 미국 영화라면 미스터리 살인사건이나 테러집단에 맞서는 용감한 히어로 영화여야 할텐데 터미널은 전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갖게 된 한 인간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보면서 성찰을 해볼 수 있는 영화다. 뭔가 힐링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영화. 톰 행크스가 주연한 또 다른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공항안에서 이뤄진다고 볼 수 있을 듯. 이런 뻔해보이는 미국식 휴머니즘에 .. 더보기
캐스트 어웨이 삶을 지탱해주는 건 지금 영화 캐스트 어웨이. 로빈슨 크루소와 비교하며 마치 무인도 생존기처럼 홍보를 했었지만 그런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무인도 생존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빨리빨리 넘어가 버린다. 캐스트 어웨이는 삶에 대한 성찰을 주는 영화다. Cast Away는 '난파하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버리다'라는 의미도 있다. 우리의 삶에서 버려야 할 것.... 지금이 아닌 것. 바로 그것을 버려야 한다. 세계적인 택배회사에서 시간을 천금처럼 여기며 시간 낭비를 죄악으로 생각하는 주인공은 너무나도 바쁘게 살아간다.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던 도중 조난을 당해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다. 모든 것을 떠나게 되면 후 후회가 밀려오게 된다. 일을 위해 연인과의 행복한 순간도 잠시 뒤로 미뤄두고 떠난일. 하지만 그런 미래는 오지 않는다. 가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