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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영화 박열. 박열을 보러 갔다가 가네코 후미코를 알고 오다 영화 박열. 아마도 정권이 바뀌지 않았더라면 계속 모르고 살았을 인물이 아닐까? 약산 김원봉처럼. 북으로 넘어갔다는 이유로, 공산주의자였다는 이유로 많은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쉬쉬하고 있었고 그들의 업적도 감춰졌었다. 물론 박열은 김원봉보다는 덜 그런편이기는 했다. 건국훈장 대통령장 수훈자이기도 하고. 이제 좀 누그러지는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아직 멀기는 했다. 이런 현실에는 박열과 미즈노의 영화속 대사가 딱 맞는 것 같다. 박열이 덮으려 한다고 덮어질 것 같냐고 하자 미즈노가 말한다. "너같은 놈이 자꾸 나오니까 우리가 더 치밀해지는 거야." 그들은 정말 치밀했고 그 후손들도 역시 치밀하게 감추어 왔다. 이제 겨우 그 일부가 드러났을 뿐. 놀랍게도 여전히 그 추종자들은 스스로 일본인이라 생각하며 일본말을 .. 더보기
동주 - 시도 시각적으로 표현이 되는구나... 한국영화 동주. 우리가 잘 알고 있고 학창시절에 배웠던 윤동주에 삶과 그의 시에 대한 이야기다. 보통 음악을 다룬 잘 만든 영화를 보면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했구나 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시도 시각적으로 표현된다는 생각을 했다. 익히 들었던 시들. 유명한 시도 있고 처음 듣는 시도 있고 어릴적 읽었던 시들도 있다. 그 시들이 영화속에서 나올 때 왠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침 영화도 흑백으로 만들어 더욱 그런 감정이 든다. 그러나 동주는 추억에 젖을 영화가 아닌 가슴아픈 민족사에 대한 영화다. 학창시절 교과서에는 일제시대를 살았던 많은 시인들의 시들이 실려있었다. 그 시들을 배우고 외우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변절자라는 것을 안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