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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영화 취화선 예술을 한다면 이렇게... 영화 취화선은 임권택감독이 만든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장승업은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시대 실존 화가로 취화선을 통해 알려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임권택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서편제를 꼽는 사람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취화선을 최고라 생각한다. 디자인일을 하던 시절 취화선을 보면서 '예술하는 사람은 이래야 돼' 하면서 감동하며 본 기억이 난다. 당연히 그의 일생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게 아니고 영화적으로 각색을 했겠지만 자신의 예술을 쫓는 영화의 내용에 상당해 만족하면서 봤다. 현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정말 한국적인 소재에 한국적인 인물, 한국적인 촬영을 한 영화다. 영화에 나온 영상미도 너무 훌륭하여 우리나라의 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웠었나 하고 감탄하며 영화를 .. 더보기
홀리 모터스 의미 있지만 재미없다 영화를 예술로 볼 것이나 상업적인 오락으로 볼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설도 그렇고 만화도 그렇다. 홀리 모터스 재미없다라고 말한다면 예술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비웃을 것이다. 영화 잘 알지도 못하는 놈. 맞다. 영화 잘 모르고 이 영화 더 모르겠다. 막연하게 이런 의미일거라 추측하지만 재미없는 건 사실. 아는 만큼 보이겠지만 재미를 볼 만큼 알지 못한다. 홀리 모터스를 보게 되면 시작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주인공의 기괴함의 연속이다. 뭐지? 뭐지? 하고 계속 보게 만드는 것은 영화의 재미가 아니라 호기심이다. 온갖 은유로 가득 찬 영화지만 관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해줄 만큼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참 훌륭하다. 멋진 영화다. 심오한 뜻이 담겨져 .. 더보기
영화 피아니스트 전쟁의 비극속에서도 예술은 빛난다 영화 피아니스트. 제목으로만 봤을 때는 음악에 대한 영화인가 했었다. 하지만 홀로코스트에 대한이야기다. 2차 대전의 참상을 보여주는 드라마. 주인공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직업이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훌륭하고 존경받는 폴란드의 예술가이다.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전쟁의 잔혹함 앞에서는 예술도 소용이 없었다. 예술가의 품격있는 모습도, 고매한 자존심도 전쟁 앞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가족이 모두 홀로코스트로 간 슬픔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죽어나가는 공포, 지독한 굶주림 이런 것들 속에 남은 건 고통속에서도 살아야만 하는 한 남자의 본능뿐이다. 그러나 극한의 순간에도 예술은 빛날 수 있다. 홀로 남아 몸을 숨기고 있다가 독일군 장교와 맞닥뜨려 죽음 음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도 피아노 건반에 손을 얹자 .. 더보기
예술을 무기로 사용한 유령부대(고스트 아미) 이야기 2차대전 당시 미군에 고스트아미라는 특수부대가 있었다. 이른바 유령부대. 특수부대지만 이들은 전투요원들이 아니었다. 구성원은 화가, 배우, 디자이너, 건축가, 무대디자이너, 음향전문가, 엔지니어 등 예술학교와 광고사 등의 직원들로 구성되었다. 당연히 전투에는 문외한. 이들을 데리고 어떤 전쟁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까? 이들의 임무는 적을 속이는 기만작전이었다. 고무로 전차를 만들고, 불도저로 전차 바퀴 자국을 내고, 거대한 스피커로 공병부대가 작업하는 소리를 내보내고, 거짓 작전을 담은 모스 부호로 독일군을 혼란에 빠뜨렸다. 아마도 이들이 영화에 참여하면 특수효과 전문가들이었을거다. 이들의 존재는 1990년대가 되어서야 실체가 드러났다. 적에게는 그야말로 유령같은 부대였다. 고무풍선으로 탱크를 만들어 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