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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니로

영화 사랑의 기적 - 이건 아니잖아 누가 제목을 지었지? 사랑의 기적이라는 제목만 보면 당연 멜로 영화로 착각할만하다. 거기다 영화 스틸컷을 보면 딱 의사인 로빈 윌리엄스와 간호사의 사랑이야기라는 착각이 들게 만든다. 그러나 아니다. 영화에서 사랑의 기적은 어디에도 없다. 왜 이런 제목을 붙인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원제가 영화의 내용이다. Awakenings 자각, 각성 그런 말인데 아마 이걸 그대로 제목으로 붙였다가는 관객이 전혀 들지 않을거라 생각했을 거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랑의 기적인가 보다. 제목과 다르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없는 건 아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사랑의 기적을 안 보여줘도 충분히 몰입감 있고 재미있다. 그리고 감동도 있다. 영화의 내용은 환자가 각성하는 것인데 그 환자들을 통해 영화를 보는 일반인들.. 더보기
영화 인턴 나이를 먹으면서 꼰대가 안되는 법 영화 인턴. 성공신화를 이룬 젊은 기업에서 은퇴한 노인을 인턴으로 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미국에 이런 제도가 있는지 단순히 영화적인 상상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있다면 굉장히 좋은 제도일 것도 같다. 우리도 지금 노인 일자리 문제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으니까. 문제는 젊은 사람들이 노인을 꺼리는 이유다. 그건 나이를 먹을 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꼰대가 되어가기 때문이다. 꼰대는 유연성이 없고 어린 사람을 무조건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들을 이른다. 젊은 사람과 어르신들이 교감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영화 속 로버트 드니로는 진정한 어르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사장과 직원의 관계이기는 하지만 사장 뿐 아니라 젊은 동료들을 가르치려 하지 않고 포용력 있게 감싸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자.. 더보기
택시 드라이버 배트맨이 될 수 없는 소시민 이야기 어떤 영화는 다 안 봐도 도입부분에서 이미 판가름나는 것이 있다. 대부분은 재미없는 영화들이 그런데 간혹 훌륭한 영화들도 있다. 택시 드라이버가 그렇다. 도입부분에서 이미 이영화는 정말 멋진 영화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맞았다. 택시 드라이버는 사회 부조리에 어쩔 수 없는 소시민의 이야기다. 하지만 실행을 한 작은 영웅이 된다. 왠지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배트맨을 연상시킨다. 부조리를 보고 광기에 사로잡히고 그것이 자신을 좀먹는다. 그러나 이 남자는 배트맨이 될 수는 없다. 부자는 고사하고 야간에 택시 운전을 하는 사람이며 출중한 신체적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뛰어난 머리가 있지도 않고 그냥 평범하고 힘없는 시민일 뿐이다. 다만 월남전에 참전한 것이 실행할 용기를 낼 수 있는 경험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