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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허난설헌 시대를 잘 못 타고난 천재 여류시인

호가 난설헌인 허난설헌. 본명은 초희다.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으로 잘 알려진 허균의 누나다. 엄청난 천재 남매를 태어나게 한 집안. 우리나라 최초로 문집을 간행한 여성시인이였다.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한시대를 풍미했을 천재지만 안타깝게도 남녀차별이 심한 시대에 여성으로 태어났다. 시대를 잘 못 만난샘.


개인적으로는 5만원권 지폐에 신사임당이 아닌 허난설헌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다. 신사임당이 더 유명한 건 여자는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가부장적 사회의 인식때문에 그렇지 인물 자체로는 허난설헌은 비교 불가의 인물이다.



어렸을적부터 신동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여자를 글을 안가르치지만 오빠와 남동생의 어깨너머로 글을 배워 8살 때 광한전백올구상량문을 지었고 중국에도 알려져 있다. 실로 대단한 재능이다. 사실 한국보다 중국에 천재성이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자녀들이 모두 문장에 뛰어났는데 그중 허난설헌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거기다 용모도 뛰어나고 인품 또한 훌륭했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여자라는게 안타까웠을 뿐.



어마어마한 재능을 타고났음에도 이를 세상에 선보일 기회는 적었다. 여자는 당연히 시집가서 남편 잘 모시고 아이 잘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한 시대였기에 허난설헌도 여느 여자들처럼 김성립이라는 사람에게 시집을 갔다. 그러나 김성립은 허난설헌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찌질남. 그렇다고 아주 못난 인물은 아니었다. 다만 허난설헌이 너무 뛰어났을 뿐. 허난설헌보다 글도 딸리고 열등감도 갖고 있으니 허난설헌을 배척했다. 


<구혜선이 주연했던 다큐멘터리 허난설헌>


남편은 기방을 드나들고 허난설헌은 시댁에서 모진 시집살이를 했다. 시집살이에 의한 스트레스와 그때즈음 허난설헌의 집이 풍비박산 나기 시작해 허난설헌도 충격으로 27살 젊은 나이에 명을 달리했다. 아버지 허엽이 죽고 허난설헌의 딸이 죽었고 다음해 아들이 죽었다. 그 충격으로 뱃속의 아기도 유산되었고 둘째오빠 허봉이 귀양을 갔다가 사망했다. 그리고 허난설헌이 그 다음해 사망했으니 주변사람들이 모두 죽게 되는 엄청난 일을 연이어 겪다가 사망한 것이다. 허균도 비참하게 죽었으니 집안이 완전히 박살난 것.



허난설헌은 비참했던 자신의 삶이 싫었는지 죽으면서 자신이 쓴 시를 전부 불태워 없애달라고 했다. 그러나 허균은 누이의 재능을 아까워 해 누나의 시를 모아서 책으로 발간했다. 허균이 누나의 유언마저 무시하고 세상에 남기 시인만큼 시들은 엄청난 것들이어서 중국에 난설헌집이라는 시집으로 간행되었다. 역사에 허난설헌의 이름이 남겨지는 순간이다. 훗날 정조도 이 시들을 읽고 감탄했다고 하고 일본에도 알려졌다. 시대를 잘 못 타고난 그 재능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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