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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포사 주나라를 멸망시킨 전설의 경국지색

중국의 수많은 미인들 이야기중에서도 전설같은 경국지색이 두명 있는데 달기와 포사다. 그 중 포사는 태생부터 나라를 뒤흔들만한 위인같은 설화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워낙 대단한 미인에 주나라를 망하게 만들어 생긴 전설인 것 같다.



일단 포사는 탄생설화가 있는데 용의 침속에서 나타난 도마뱀이 어린 궁녀의 몸 속에 들어가 수십년을 잉태된 채로 있다가 태어난 아기라고 한다. 궁녀는 그 아기를 요람에 태워 강물에 띄워버렸는데 그 아기를 주운 산골 촌부가 키우게 되었고 가난때문에 포성에 사는 사대라는 사람에게 아이를 팔았다. 용이 어쩌고 하는 것이 사실일리도 없거니와 아이를 주웠는데 그 태생을 안다는 것도 이상하다. 이는 이후에 나라에 풍파를 일으킨 포사를 더 악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탄생설화일 것이다.


<용의 아이라고?>


포사는 절세가인으로 14살이 되자 미모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촌에서 자란 아이고 그다지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포성사람 홍덕이 포사의 미모를 보고 왕에게 받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액을 주고 포사를 사서 좋은 옷을 입히고 예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주나라 왕인 유왕에게 바쳤다. 워낙에 미모가 뛰어나니 바로 후궁이 되었다.




유왕은 포사가 얼마나 미인이었는지 완전히 빠져버렸다. 원래 왕후와 태자를 폐하고 포사를 왕후로 삼은 후 포사의 소생 백복을 태자로 삼을 정도였다. 그런 포사에게도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웃지를 않는 것이다. 어릴적부터 안좋은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도통 웃지를 않았다. 미소는 미모를 배가시키지만 아름다운 포사가 웃지를 않으니 유왕은 포사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 애간장이 탔다. 포사를 웃게 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게 하려했다.



하루는 궁녀 하나가 비단옷을 입고 지나가다 매화나무 가시에 옷이 걸려 찢어지는 것을 보고 포사가 비단 찢어지는 소리가 좋다고 하자 유왕은 비단을 잔뜩 사서 찢어댔다. 참 단순하고 무식한 행동이다. 그러니 비단을 사대서 찢느라 국고가 줄기 시작했다. 이게 말이되나? 이것도 유왕이 멍청해 국고를 탕진한 것을 포사에게 그 과를 돌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포사를 희대의 요녀로 만든 유명한 일화는 바로 봉화사건이다. 어느날 우연히 전쟁을 알리는 봉화가 피어오르자 각 지역의 제후들이 병사를 데리고 몰려들었다. 그러나 아무일도 없자 괜한 헛고생을 한것에 화를 냈다. 이 상황에 포사는 웃음을 터뜨렸다. 포사가 웃으니 유왕이 가만히 있을리가... 유왕은 시도때도 없이 봉화를 올려 제후들을 엿먹였다. 그러나 양치기소년 이야기처럼 진짜 오랑캐가 쳐들어왔을때 봉화를 올려도 제후들이 구하러 오지 않았다. 제후들이 뒤늦게 알아차리고 군사를 이끌고 왔을 때는 왕은 이미 오랑캐의 손에 죽은 뒤였다.



포사의 행방은 묘연하지만 아무래도 오랑캐가 데려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미인을 가만히 뒀을리가... 그런데 포사로 인해 주나라가 국고를 탕진하고 봉화를 남발해서 망한 것으로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그게 포사 탓은 아닌 것 같다. 누가 비단을 찢고 봉화를 올리라고 했나. 멍청한 왕과 무관심하고 찌질한 제후들로 인해 나라가 망한 것을 포사에게 덮어씌운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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