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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휴게소 방치 사건 교사에 대한 진실공방

어제 대구에서 현장체험학습을 가던 초등학생을 휴게소에 버리고 간 기사가 나서 사람들의 공분을 산 일이 있었다. 기사를 보고 이런 미친 교사가 있나 하는 생각을 가졌는데 오늘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순식간에 돌아섰다. 초등학생 휴게소 방치 사건은 진실공방으로 변하게 됐다.



사건은 이렇다. 10일 대전 모 초등학교에서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가던 중 버스에서 학생을 내리게 하고 부모가 데리러 올때까지 1시간 가량 방치되었었다는 사건이 대구시 교육청에 접수되었다. 이에 대한 것이 기사로 나왔는데 기사는 단순했다.


<현장학습 가던 독립기념관>


현장체험학습을 가던 중에 사건의 학생은 휴게소가 아닌 지역에서 배가 아프다고 했다. 담임교사는 검은 비닐봉지를 주며 아이에게 버스 뒤에서 용변을 보게 했고 휴게소에 도착하자 부모에게 전화를 해 아이를 두고 갈테니 데리러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아이 부모가 휴게소에 도착해 보니 교사가 같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만 덩그러니 휴게소에 1시간가량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시교육청에 진정을 넣었고 교육청에서는 선생의 직위해체를 했다는 것이 기사였다. 교사측 말에 의하면 학생을 방치한 것이 아니라 여러차례 학생과 학부모와 통화를 했다고 했다.

<한 커뮤니티에서 기사에 달린 댓글들>


이렇게 기사가 나자 광분한 사람들은 벌때처럼 일어나 미친교사라며 악플을 달았다. 나도 요즘에 이런 교사도 있나 하고 생각했고 옛날 교사들에 대한 안좋은 기억도 많은터라 글을 써볼까 하다가 기사자체가 좀 전후상황 없고 단순하게 교사만 매도하는 듯 해서 말았었다.


그러다 오늘 보니 전혀 다른 글이 올라왔다. 대구에서 일어난 사건이고 대구맘카페에서 글이 올라왔는데 초등교사가 불쌍하다는 글이었다. 반대글은 이렇다. 


'현장학습을 가는데 사건의 초등학생이 배가 아프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의 엄마는 그대로 학교를 보냈다. 아이는 고속버스 안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했고 버스기사는 휴게소도 한참 남았고 갓길이 없어 차를 세울수도 없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었던 교사는 여자아이들에게 뒤를 가리라고 하고는(여학생이었나보다)자리에서 볼일을 보게 했다. 일을 본 아니는 챙피해서 울며불며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난리가 났다고 한다. 교사는 엄마에게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설명을 했고 엄마는 휴게소에 애를 내려주고 가면 자기가 데리러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교사는 휴게소 보호소직원에게 애를 맡기고 아이들 인솔때문에 갔다고 한다. 부모가 와서는 선생 하나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애를 버리고 갔다고 난리가 났다고 그리고 글쓴이는 한명때문에 남으면 나머지 애들을 어쩌냐고 선생이 불쌍하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이 반대되는 이야기를 보면 초등학생 휴게소 방치사건은 무개념 교사 사건에서 갑질 부모사건으로 완전히 바뀌게 된다. 이 이야기가 퍼지면서 기사 댓글의 분위기도 바뀐 상황이다. 반박글이 사실이라면 교사는 조금 아쉽지만 적절한 조치를 한 것이고 아이 엄마가 교사가 남아 있을거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자 흥분한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 휴게소 방치사건에서 딱히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나 교사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볼만한 일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아동학대인지 조사가 들어갔다고 하니 좀더 사건을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양자 입장 뿐 아니라 3자 입장도 들어봐야 할 일이다.


<맘카페 글과 반전된 분위기의 댓글들>

일단 버스 운전기사의 증언도 있어야 한다. 정말 버스를 세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교사의 대처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바지에다 싸버리면 정말 수습할 수 없는 일이 생기기때문이다. 만약 아이에게 어떤 것이 더 나은 상황이냐고 하다면 바지에 싸는 것보다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뒤에서 해결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반 아이들이 증언도 필요하다. 그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아이들이 정확히 알고 있을테니까. 그리고 휴게소 직원의 증언도 필요하고. 무작정 교사만 매도할 수는 없다. 역시 모든 건 양쪽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 우리는 수많은 사건들에서도 이 초등학생 휴게소 방치 사건에서와 같은 일을 경험했다. 한쪽을 매도하다 반대 증언이 나와 분위기가 반전되는 일들. 


<억울한 사람이 없게 결찰이 밝혀주길...>


언론의 힘은 무섭다. 기업도 묻어버릴 수 있는데 일개 개인 정도야... 기자들이 사명감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기사를 써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반드시 크로스체크와 현장검증도 필요하고.... 그런데 요즘 그런 기자들이 몇이나 될런지. 아무튼 진실이 밝혀지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잘 해결되길 바란다. 이미 누가 억울하던 크게 상처를 받게 된거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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