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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제나라 섭정 자신을 알아 준 엄중자를 위해 목숨 받친 은둔고수

제나라에 섭정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원래부터 백정은 아니었지만 사람을 죽이고 어머니, 누이와 함께 제나라로 와 백정이 되어 은둔생활을 했다. 그러던 중 엄중자라는 한나라 사람이 제나라에 왔다. 그는 애후를 섬기는 재상이었지만 한나라 재상 협루와 정치적인 관계로 문제가 생겼다. 생명의 위협을 느껴 협루에게 보복할 사람을 찾아 다녔다. 그러던 중 제나라에 오게 되었다.



엄중자는 그 곳에서 용맹스럽고 무력이 뛰어난 섭정의 소문을 듣게 되었다. 그는 섭정이 자신의 복수를 해줄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높은 신분임에도 백정의 신분인 섭정을 찾아갔다. 그는 섭정과 인간관계를 맺기를 청했다. 신분의 차이가 있었지만 술자리를 만들고 섭정의 어머니에게도 직접 술을 따라 올렸다. 그리고 어머니의 장수를 축원하며 어마어마한 금액을 내어 놓았다.


<어디나 은둔고수가 있는 법-영화 싸움의 기술 캡쳐>


섭정은 경우가 있는 사람이었는지 너무나 많은 예물을 보고 이를 물리쳤다. 엄중자는 섭정의 태도에 화를 내기는 커녕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다른 뜻이 없고 당신가 사귀고 어머니를 위해 돈을 주는 거라 말했다. 그러나 섭정은 자신의 지금 처지로도 어머니를 충분히 봉양할 수 있다며 이를 물리쳤다. 그리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자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엄중자는 아쉽기는 했지만 섭정의 뜻을 존중했다. 끝까지 예를 지키며 그 자리를 물러나왔다. 그 후 시간이 흘러 섭정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게 되었다. 섭정은 상복을 벗자 자신을 알아 주고 예를 다해 준 엄중자에게 헌신을 하기로 했다. 그는 복양으로 가 엄중자를 만난 후 어머니가 돌아가셨음을 알리고 이제 당신의 일을 맡겠노라고 말했다.



엄정은 협루에 상황을 말하고 섭정에게 얼마간의 군사와 말을 내줬다. 그러나 섭정은 모두 방해가 된다고 하며 홀로 칼 한자루를 가지고 길을 떠났다. 한나라에 도착해 협루를 찾아가보니 그의 주변에는 많은 군사들이 호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섭정은 내노라하는 고수. 곧장 계단을 뛰어 올라가 단칼에 협루를 베었다. 돌발적인 상황에 호위병들은 우왕좌왕했으나 곧 섭정을 공격했다. 섭정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수십명의 무사들을 꺼꾸러뜨렸다. 그러나 숫적인 열세는 극복하기 힘들었다.



곧 붙잡히게 될 지경에 이르자 섭정은 중대한 결심을 했다. 자신이 잡혀 신원이 밝혀지만 누이에게까지 피해가 가게 될까봐 그의 칼로 자신의 얼굴가죽을 벗기고 눈을 파내고 할복을 했다.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 왕은 재상의 죽음에 섭정의 시신을 저작거리에 내걸고 그의 신분을 고하는 자에게 현상금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심하게 훼손된 시신을 보고 아무도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소문은 멀리 제나라까지 퍼져 섭정의 누이인 섭영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섭영은 단번에 소문의 주인공이 자신의 동생인 것을 알았다. 그녀는 한나라로 가 섭정의 시신을 붙들고 통곡했다. 사람들은 현상금이 걸린 마당에 위험을 감수하고 섭정을 안다고 하는 그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섭정이 자신을 알아주는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받쳤고 누이에게 피해가 갈까봐 이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하늘을 우러러 큰 소리로 통곡을 하더니 섭정의 곁에서 숨을 거뒀다. 비록 백정으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남매가 모두 대단한 기개를 가지고 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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