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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연평해전, 이 영화는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

참 말이 많았던 영화 연평해전. 무거운 주제였고 당연히 한번쯤 영화로 만들어졌어야 할 소재였는데 영화를 만들고 나서 말이 많았고 지금은 더 논란이 되고 있다. 연평해전은 2번 있었는데 제1 연평해전과 제2 연평해전이다. 두번 다 우리가 승리한 해전이지만 두번째는 우리쪽 피해도 컸고 2002월드컵이라는 시기와 정치적인 견해가 맞물려 논란이 되었었다. 


<포스터...하~..>

영화 연평해전은 2번째 해전을 소재로 만든 것이다. 당시 2002년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고 우리나라 대표팀이 예상을 뒤엎고 4강까지 오르는 통에 전국적인 축제분위기였다. 그 와중에 경기 중 자막으로 서해에서 교전이 있었다는 속보가 나오는 걸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지나갔다.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된 건 오히려 월드컵이 끝나고 난 후다.



<군대 갔다온 사람들에게는 추억이겠지만 이런 장면 굳이 안넣어도 될텐데...>



그래서 김대중 정부는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이나 처리를 못했다고 욕을 먹었고 여전히 보수층의 단골 안주거리다. 그리고 이 영화는 지금에 와서 좌파성향을 띈 영화들에 블랙리스트 딱지를 붙인 정부에 의해 그 반대편인 화이트리스트 영화로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 알려져 문제가 일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는 김대중 정부의 대처를 씹는 듯한 내용과 편집이 눈에 보인다. 아마도 감독의 의도라기 보다는 그런 압력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지원 받아야 하니까. 문화계에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것들이니... 그런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서 영화로만 봐도 그리 잘 만든 영화는 아니다. 우선 전쟁영화의 엄청난 지지층인 밀덕들의 호평도 받지 못했고 우리 군인들을 숭고하게 표현하지도 못했다. 





마지막 교전에서는 비장함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 전에는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려 했기때문인지 그로 인해 장병들의 모습마저 우숩게 만들어버리는 우를 범했다. 도대체 똥군기 잡는 병장은 왜 끼워 넣었는지... 영화의 평은 지금 많이 깎이고 있고 대표적인 국정원 포털인 네이버의 평점만 높은데 국정원 댓글이 사라진 지금 시점에서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네이버의 찬양 리뷰를 보면 특이하게도 이 영화에만 리뷰를 단 아이디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좀더 숭고하고 비장하게 만들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오직 진구의 연기력으로만 비장함을 살림...>


<안타까움...>


<찡한 마무리>


영화를 안좋게 평한다고 해서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분들의 애도하는 마음까지 낮은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처럼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는 그분들의 진짜 이야기가 영화로 다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데 이미 만들어버려서 다시 소재로 삼는 다는 것이 어렵기는 하겠지만... 이것보다는 훨씬 잘 만드는 것이 돌아가신 연평해전 희생자분들에 대한 예의다. (마지막 가상의 상황을 그리는 엔딩 장면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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