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소년은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영화다. 주인공에서 느껴지듯이 완벽한 멜로 영화이면서 여성의 로망을 자극 시켜주는 영화다. 판타지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극히 드문 부분일 뿐 굳이 판타지라고 하면 여자들의 판타지일 듯하다. 송중기 같은 꽃미남 야수가 나만을 바라보게 길들여져 오직 나를 위하고 기다리는 판타지. 그래서 여성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멜로 영화로는 흥행면에서도 대 성공. 평론가 평도 좋았으며 여성팬들의 호평을 얻었다. 당연히 여성팬은 송중기 팬이고... 결국 반드시는 아니지만 송중기를 보고 간 사람들은 상당수 호평, 박보영을 보고 간 사람들은 상당수 실망이라는 양분화가 생긴 영화다. 결국 여자와 남자의 양분화.
영화는 볼만하다. 다만 판타지를 기대하면 안되고 그런 요소가 더 강했다면 남자들의 호평도 더 받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송중기를 선택한 것이 신의 한 수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송중기와 늑대인간이 전혀 매칭이 안되고 이질감이 생긴다. 솔직히 송중기는 늑대인간보다 뱀파이어에 더 어울릴 듯싶다.
가위손과 흡사하다는 평이 많지만 사실 그러 부류의 멜로는 많아서 뭐 딱히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영화를 본 남자들은 음모론이나 특수효과,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 많이 넣었으면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그러므로 영화관에서 어쩔 수 없이 애인과 보는거라면 모를까 시간이 지난 지금 혼자서 보기엔 무리가 있다. 그닥 큰 재미를 못 볼 것이기에 권하고 싶지는 않다. 멜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은 빼고.
판타지 소재와는 별개로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장면들도 있는데 영화는 다른 부분을 강조하고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데 그래도 이상한 것들이 있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제일 황당한 건 H빔을 등에 맞고도 터지지 않은 강철피부인데 연약한 패병 환자 박보영의 조약돌 팔매질에 깊게 파인 흉터라니... 그건 경성학교의 박보영이라도 불가능할 듯싶은데... 안 본 사람들은 온전히 멜로로 접근하시라. 그러면 성공적인 선택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