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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염종수의 조선 철종 외삼촌 사칭 사건

강화도령으로 불렸던 철종은 조선의 25대 임금이다. 그가 강화도령이 된 것은 강화도에서 나무하던이였기때문이다. 그야말로 왕실과는 상관이 없는 시골출신이었다. 이름은 이원범. 왕의 혈통이기는 하다. 사도세자의 직계 후손인데 서출의 서출의 서출 출신으로 강화도 가난한 집안의 사람이었다.


<훼손된 철종의 어진과 복원된 어진>

헌종 임금이 죽자 대를 이을 아들이 없었고 왕가 혈통인 철종은 왕으로 세웠다. 그러나 가난한 시골에서 자란 철종은 궁궐 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빈농으로 살다 엉겁결에 인생역전이 되어 왕이 되었으니 일자 무식에다 까막눈이었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정도는 아니었고 왕이 될 교육을 안 받았을 뿐 기본적인 교육정도는 받았다.



그래도 즉위시점에 이미 청년이었고 교육도 받아 왕다운 모습을 보이려 해다. 무엇보다 바닥생활을 경험해봐서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세도 가문들의 비협조와 외척인 안동김씨의 실권 장악으로 점차 정치를 외면하게 되었다. 꼭두각시 왕으로 전락하고 실권이 없는데다 궁중 예법도 몸에 맞지 않아 나중에는 타락하여 여색과 술을 찾게 된다. 



왕이 이렇게 밝지 못하니 왕을 상대로 한 사기사건도 발생하는데 그 주인공이 염종수다. 그는 교활하고 허풍스럽고 과시욕이 많은 인물이었다. 그는 철종의 외가쪽이 용담 염씨 인것을 알고 이것을 이용하려 했다. 본인은 파주 염씨였지만 용담 염씨는 파주 염씨에서 갈라져 나온 성씨다. 강화도에 가보니 외가쪽 자손은 이미 끊어진 상태였다. 이에 자신의 이름을 염씨 족보에 넣었고 철종의 외삼촌인 것처럼 만들었다.


<원래는 백성의 마음을 이해한 왕이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 족보를 들고 철종에게 상소해 외가의 사정을 이야기했다. 철종은 일가친적 없이 궁에 들어와 외로움을 느꼈는데 이에 염종수를 불러 극진히 대우했다. 염종수가 외가쪽 모역을 정비하고 관리하자 그에게 전라도수군절도사라는 벼슬을 내렸다. 그러나 천성이 못된 염종수는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왕의 배경을 등에 업고 재물과 술과 여자를 탐했다. 


<정말 진노했을 듯...>


그러나 그의 만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강화도의 파주 염씨 성을 가진 염보길이라는 사람이 그의 사기를 알아보고 왕에게 고했다. 철종은 크게 분노하여 벌을 주었다. 아마도 왕을 상대로 한 이정도 사기면 참형에 처해지지 않았을까? 쉽게 고칠 수 있는 족보라는 것도 웃기로 친인척이라고 처음 본 한량에게 벼슬을 주는 것도 웃긴 일이다. 조선 말의 한심했던 사회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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