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박연 조선시대 최초로 귀화한 네덜란드인

조선시대에는 유명한 박연이 두명 있다. 한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조선초기의 문신 박연이고 다른 한명은 놀랍게도 귀화한 서양인(네덜란드인)인 박연이다. 귀화한 박연의 원래 본명은 얀 야너스 벨테브레이(Jan Jansz Weltevree)다. 1595년생인데 한국에 처음으로 유럽을 소개했다고 여겨진다. 그런데 그 외에도 조선에는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드라마에서는 '탐나는 도다'에서 로버트 할리가 연기한 역이 박연이다. 한국에 온 외국인 하면 하멜표류기의 하멜을 떠올리지만 박연이 더 앞선 인물이다. 인조4년 뱃사공으로 홀란디아호에 승무하다가 인조5년 일본에 가려고 아워르케르크호로 갈아타고 항해하다가 제주도에 상륙했다.



제주도에서 땔감과 물을 구하려 했으나 기이한 생김새와 의심스러운 행동으로 관헌에 잡혀 한양으로 호송되었다. 원래 박연 뿐 아니라 동료인 헤이스베르츠와 페르베스트도 있었다. 이 셋은 한양에 머무르고 무인이 되었다. 인조로부터 벼슬을 하사받아 무인이 된 것이다. 떠나지 않고 눌러 앉은 걸 보면 그리 대우가 나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청나라에서는 조선이 강해지는 것을 원치 않아 포의 제조법을 잘 안알려주려 했는데 이들은 포의 제작법과 조종법을 지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조선의 무기 제작기술 발전에 공헌을 한 셈이다. 그때 만든 포가 홍이포다.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군인으로 출전했는데 박연을 제외한 두명은 전쟁에서 전사를 했다. 그러나 조선의 화포 기술은 병자호란과 나중 임진왜란에 큰 도움이 되었다. 


<홍이포 복원모형>


박연이 하멜과 다른 점은 하멜은 오랜기간 조선에서 살았지만 결국 일본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박연은 한국식 이름을 하사받고 조선여인과 결혼을 했고 1남 1녀를 낳았으며 여생을 우리땅에서 보냈다. 완전한 조선사람이 된 것으로 지금으로 치면 귀화한 서양인인 셈이다. 뒤에 하멜이 표류했을 때 하멜에게 한국 풍속을 가르쳐주고 통역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 오래 살아서 네덜란드 말을 많이 잊어버려 통역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는 조선에서 무인으로 벼슬생활하는 것 외에도 유입된 외국인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자손도 낳고 가업도 물려주게 되었으니 우리 국민 중 누군가는 조선시대 네덜란드인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것이다. 그때 당시 외국으로 나가는 네덜란드의 선원들은 그리 집안 환경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박연은 먼 타국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인생을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 티움 프로젝트 글을 페이스북, 네이버,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RSS에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 공감 하트♡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