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바그다드 카페 - 요란하지 않아도 몰입되고 힐링되는 영화

무려 20년전 영화인 바그다드 카페. 황량한 사막 같은 가운데 있는 모텔에서 벌어지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두 여자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패미니즘 영화라고 하지만 패미니즘 영화라 말하기는 힘들다. 딱히 여권신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버디 무비라고 볼 수 있지만 다른 버디무비와 다르게 큰 모험도 없고 공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흡입력 있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영화의 OST 'Calling you'는 영화와 너무나 잘 어울리면서도 이질감이 느껴지는 음악이기도 하다. 영화의 배경 분위기와는 어울리는 음악인데 이야기는 이렇게 몽환적이거나 우울하지 않다. 오히려 밝은 해피앤딩의 영화. 적막하고 황량한 배경속에서 그와 비슷한 모습으로 있던 바그다드 카페가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다.




<처음에는 마찰도 있었지만...>


그 변화의 중심에는 한 사람이 있는데 주인공 야스민은 마치 사막에서 솟아나오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전혀 생명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땅에 오아시스가 솟아나오면서 어느새 식물도 자라고 동물도 찾아오게 되는 오아시스. 야스민은 바그다드 카페를 그렇게 바꿔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물론  야스민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묵묵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인데 주변 사람들은 관심을 보이고 마음을 열고 그렇게 모든 것이 바뀌어 나간다. 늘씬하고 예쁜 여주인공 없이 영화의 스토리와 완성도만으로도 얼마나 훌륭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나를 보여주고 있다.  


<인생은 원래 매직>




독일에서 온 뚱뚱한 중년여성 야스민과 바그다드 카페를 운영하지만 삶이 고단해 성깔 더러운 중년 여성 브렌다가 서로 만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전혀 섞일 것 같지 않은 두 여성인 만큼 첫 만남의 장면도 상당히 이질적이다. 한명은 고급정장에 힐을 신고 그에 어울리지 않게 차도 없이 큰 트렁크를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카페에 도착했고, 한명은 낡은 옷에 눈물을 흘리며 더러운 바깥 소파에 앉아 마주보는 장면은 서로 다르면서도 뭔가 사연을 담고 있는 두 여인의 모습을 대비시키며 앞으로 있을 마찰을 암시해준다. 


<인상적이었던 첫 만남>


<전혀 다른 모습의 재회>



꼭 한적한 카페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거나 큰 사고가 나지 않아도 충분히 긴장감있고 몰입감있게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야스민의 마술이 바그다드 카페를 마술처럼 바꿔준 것처럼 감독의 효과적이고 훌륭한 연출이 영화를 마술처럼 멋진 영화로 만들어줬다. 힐링이 되는 영화를 원한다면 강추. 






- 티움 프로젝트 글을 페이스북, 네이버,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RSS에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 공감 하트♡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