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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미천왕 을불, 소금장수를 왕으로 만든 창조리

고구려의 15대 왕 미천왕 을불은 소금장수에서 왕이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왕족이었다가 머슴으로 인생의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왕이 되었다. 그야말로 인생역전. 이 인생역전에는 창조리라는 신하의 역할이 컸다. 



원래 을불은 봉상왕의 동생인 돌고의 아들로 왕족이었다. 봉상왕이 왕권강화를 위해 친족들을 역모로 몰고가 처형시켰다. 의심병 환자였던 듯. 그로 인해 을불은 간신히 목숨을 부지해 수실촌이라는 촌으로 도망가 살게 되었다. 신분을 숨겼으니 왕족 대우를 받을리 없고 음모란 부자집 머슴으로 들어가 살았다. 그러난 주인의 핍박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나왔고 소금장수를 시작했다.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인해 아이들 책의 소재가 됨>


그러나 소금장수도 그리 잘되지는 않았다. 누명을 써 소금을 다 빼앗기고 장을 맞아 거지꼴이 되기도 했다. 몸은 병들어 야위고 남루한 옷차림으로 살아갔다. 결코 왕족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몰골이었다. 이런 망한 왕족을 수렁에서 건져올리게 창조리다. 창조리는 일종이 반역을 통해 을불을 왕으로 만들어냈다.



창조리가 반역을 주도한건 봉상왕의 폭정때문이다. 친족을 잡아죽인 사람이 제대로 정치를 할리가 없었다. 폭정을 일삼자 이를 보다못한 국상 창조리는 봉상왕을 폐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후임으로는 돌고의 아들인 을불을 찾아냈다. 반역을 하고 왕을 폐하면 본인이 왕이 될만도 한데 역시 이 시대에는 명분이 중요한가보다. 왕으로 세울 왕족을 찾았다.



봉상왕이 폭정을 하니 다른 신하들도 을불의 반란에 동참했다. 창조리는 봉상왕을 폐위시키는데 성공하고 을불을 새로운 왕으로 옹립했다. 바닥생활을 했지만 미천왕이 그렇게 무지한 사람이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왕이 되자 나름 왕의 역할을 잘했던 듯 하다. 왕이 된 후 낙랑을 점령하고 요동 비장에 진출해 동북아의 강대국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창조리가 굳이 거지 못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는 을불을 왕으로 만든 것은 그래도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었던 듯 보인다. 무리한 토목공사로 백성의 고혈을 짜내던 봉상왕과 달리 을불이 바닥생활을 해봐서 서민들의 고충을 알 것이라 생각했는지 모른다. 어쨌건 을불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미천왕은 고구려의 국가체제를 정비하여 국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기반을 마련한 소수림왕의 조부이고, 동북아 최강제국을 건설한 광개토대왕의 증조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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