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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디파티드 무간도의 현실버전

영화 디파티드는 잘 알려져 있듯이 무간도의 리메이크작이다. 무간도는 우리나라에서도 수작으로 꼽히는 홍콩 느와르 영화. 헐리우드 감독의 눈에도 그렇게 비췄나보다. 이 영화를 헐리우드 버전으로 만들었다. 대부분의 휼륭한 원작들을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원작과 비교되며 쌍욕을 먹듯이 디파티드도 그랬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디파티드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무간도 보다 더 무간지옥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시대의 홍콩 느와르는 모두가 멋지다. 악인이건 선인이건 상관없다. 주인공은 그냥 멋진거다. 지금의 디파티드는 상당히 현실적이다. 물론 배우들은 멋지지만 극중에서 인물들은 고뇌하고 치졸하고 그리 멋지지 않다. 마틴 스콜세지는 인물을 멋지게만 표현하지 않고 장면도 느와르스럽게 만들지 않았다. 리메이크지만 리메이크가 아니다. 쌍욕을 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


<뭔가 대단한 역할을 할까 생각했지만 딱히...>



디파티드는 무간도와 비교가 아니라 이 영화 자체로 봐야한다. 특히 마지막 서스펜스는 초반 지루함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무간도의 그늘이 너무 커서인지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편집상 4개부문을 수상했다. 상을 받은 분야들이 작품으로의 가치를 말해준다. 어쩌면 낮은 별점을 준 사람들은 어릴 적 로망이었던 홍콩영화들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왜 우리 무간도를 건드려?!'






<당신 아니었으면 결말 짜증날뻔했소. 물론 초반엔 당신때문에 짜증났지만...>


주인공과 감독의 명성에는 너무 끌려 보고 싶으나 낮은 별점에 보기를 망설인다면 봐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무간도를 봐서 이야기가 신선하지는 않을지언정 영화가 나쁜 것은 아니다. 특히 마틴 스콜세지가 선사하는 라스트 30여분의 미친듯한 서스펜스는 기대해도 좋다. 마무리도 괜찮다. 자친하면 내 기준에서 기분나쁜 결과가 될 수도 있었으나 그렇지는 않았다. 즐겁게 볼 영화는 아니지만 충분히 볼만하다. 국내 포털에서는 원작과 비교해 너무 저평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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